애플은 9월 이벤트에서 아이폰7 시리즈와 함께 ‘에어팟(AirPods)’이란 새 이어폰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에어팟은 아이폰에 달려 있던 3.5㎜ 헤드폰잭을 무선 오디오 커넥트 기술로 대체하는 차원에서 선보인 제품입니다. 기존 이어팟에서 케이블을 잘라낸 것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으며, 각각의 이어폰을 양쪽 귀에 하나씩 거는 방식입니다.
특이하게도 블루투스가 아닌 애플의 독자 규격을 사용해 양쪽 이어폰과 애플 기기 사이에 신호를 주고 받는다고 하는데요. 효율적인 무선 통신과 배터리 관리를 위해 W1이라는 애플만의 프로세서도 내장했다고 합니다. 한 번의 페어링으로 아이폰과 애플워치와 동시에 연결되며, 맥과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기기도 아이클라우드의 연속성 기능을 통해 손쉽게 연결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단,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하려면 각각의 기기에 macOS 시에라와, iOS 10 등 애플의 최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합니다.
프로세서뿐 아니라 각종 센서도 많이 들어갑니다. 음성 감지 가속도계와 지향성 마이크가 탑재돼 있어 통화 시 외부 소음을 차단하며, 광학 센서와 동작 감지 가속도계를 이용해 이어폰 사용 여부를 감지하고 전원을 차단한다고 합니다. 시리를 불러내고 싶으면 어느 쪽 이어폰이든 두번 탭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어폰 사용시간은 1회 충전으로 최대 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급하게 충전이 필요한 경우 15분 충전으로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이어폰 충전과 보관을 위한 충전 케이스도 제공되는 데, 충전 케이스 안에도 배터리가 탑재돼 있어서 에어팟을 여러 번 충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에어팟을 최대 24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입니다.
에어팟 출시는 아이폰7 출시일보다 한달가량 늦은 10월 말로 잡혀 있으며, 가격은 미화 159달러입니다. 한국 판매가격은 21만 9천원입니다. 한편, 에어팟과 함께 애플의 비츠(Beats) 제품군도 W1 칩을 탑재한 새로운 라인업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참조
• Apple – AirP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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