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0 블로그 운영자이자 미국 경제지 포춘에 애플과 관련된 내용을 집필하고 있는 ‘필립 엘머-드윗‘이 작정하고 애플에 쓴소리를 냈습니다. 애플이 지난주 출시한 새로운 맥북 프로가 과연 누구를 위한 노트북인지 혼란스럽다며, 동료이자 전직 TNW 기자인 ‘오웬 윌리엄’의 글을 인용해 애플에 다음과 같은 9가지 질문을 날렸습니다.
1. 9월 아이폰 이벤트에서 애플은 세상에 대고 무선 헤드폰이 우월하므로 헤드폰 잭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맥에는 헤드폰 잭이 달려 있는가?
2. 왜 새로운 맥북 프로는 아이폰 박스에 들어있는 라이트닝 헤드폰을 연결할 수 없는가?
3. 왜 아이폰 7은 새로운 맥북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을 제공하지 않는가?
4. 왜 애플은 그들의 기기와 잘 작동하는 스크린을 만들지 못하는가?
5. 왜 애플은 터치바가 메시징에 훌륭하다고 강조했으면서도, 새로운 아이메시지 기능을 macOS에 제대로 이식하지 못했는가?
6. 이제 나는 두 개의 헤드폰을 들고 다녀야 하는가?
7. 라이트닝 케이블 마우스는 어떻게 충전해야 하는가?
8. TV에 연결하는 수단으로 여전히 매우 인기 있는 규격인 HDMI 포트를 왜 제거했나?
9. 카메라를 사용하는 창작자들에게 유용한 SD 카드를 왜 제거했나?
헤드폰 잭에 대한 이중 잣대, 같은 회사에서 잇따라 출시한 두 제품의 디자인 불일치, 호환성을 희생하며 프로와 거리가 멀어져버린 맥북 프로 등 애플의 정체성과 가치 문제에 혼돈을 느낀다는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하루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게 IT시대라지만 새것에만 집착하다 옛것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 또 거기에 수반되는 비용을 사용자들에게 모두 전가하고 있지 않은지…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애플 팬들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제로 보입니다.
참조
• Apple 3.0 – The new MacBook Pros: Nine tough questions for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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