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의 쓰임새가 점점 줄고 있지만, 그럼에도 일상에서 쓰기 위한 독특한 프린터는 계속 개발되고 있다. 망고스랩이 CES 언베일드에 출품한 네모닉도 얼핏 보면 작은 상자처럼 보이지만, 일상에서 자주 쓰는 포스트잇에 글자나 그림을 인쇄하는 듯한 재주를 가진 프린터다.
네모닉은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작성한 메모나 사진을 전송하면 작은 용지에 인쇄하는 프린터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쇄된 용지 뒷면의 한쪽 끝이 끈끈한 테이프로 되어 있어 포스트잇처럼 벽이나 사무실 파티션, 모니터에 붙일 수 있다.
네모닉의 핵심은 다름 아닌 용지. 잉크젯을 쓰는 것이 아니라 용지에 묻어 있는 특수 용액에 열을 가해 글자를 남기는 전사 방식으로 인쇄하는 데다 한쪽 끝 부분만 끈끈이 처리를 한 터라 일반 용지를 쓸 수 없다. 또한 열 전사 방식으로 인쇄한 프린트물이 쉽게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용지에 코팅처리를 해 보존성을 높였다.
네모닉용 용지는 두루마리 휴지처럼 둥글게 말려 있기 때문에 인쇄할 수 있는 포스트잇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보인다. 실제로 짧은 메모를 인쇄해보니 출력 시간이 매우 짧고, 사진도 조금 긴 전송 시간만 빼면 출력은 순식간에 끝난다. 네모닉은 개발을 마친 상태로 4월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