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배운 인공지능 알파고는 프로 기사와 대결을 통해 바둑 세계를 평정하고 떠났지만, 알파고의 성장을 도운 딥마인드는 블리자드와 함께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듯합니다. 승리를 위한 확률에 초점을 맞춘 알파고와 달리 이번에는 인공지능을 위해 설계되지 않은 게임에서 그 능력을 기르기 위한 도구를 공개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제조사인 블리자드와 알파고의 개발사 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2 API를 개방하는 것과 동시에 AI 개발도구인 SC2LE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SC2LE 도구에 포함되는 것은 블리자드가 개발한 머신 러닝 API와 향후 50만 개까지 확대할 익명화된 6만 5천개의 게임 리플레이 데이터 세트, 블리자드의 기능 계층 API를 에이전트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딥마인드 툴세트인 PySC2의 오픈 소스 버전, 에이전트의 성능을 시험하는 간단한 RL 미니 게임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SC2LE를 공개한 딥마인드와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가 단순히 게임이 아니라 자원 수집이나 구조 구축과 같은 여러 가지 하위 목표를 수행하고 균형을 맞추는 멀티 레이어 게임 플레이로 AI 연구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고 있으며 이미 많은 경쟁에 응용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매일 온라인에서 경쟁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만들어내면서도 AI 에이전트가 싸워야 할 재능있는 경쟁자들이 있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알파고에서도 그랬듯이 이제 인공지능끼리 스타크래프트2로 학습하고 프로게이머와 대결할 할 날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