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적으로 음악과 영화, 드라마 같은 콘텐츠도 판매해 왔습니다. 특히 음악은 그루브 뮤직 패스를 구매하면 윈도 10 PC와 XBOX에서 실행하는 그루브 뮤직 앱에서 구독 기간 동안 무제한 스트리밍을 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이제 그루브 뮤직 앱의 스트리밍 기능을 쓸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제휴로 마이크로소프트는 12월 31일 이후 모든 그루브 뮤직 패스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12월 31일 이후 잔여 기간에 대한 환불 처리와 함께 이용자가 원할 경우 그루브 뮤직 패스에서 설정했던 재생 목록과 콜렉션을 스포티파이에서 바로 가져올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10월 9일에 업데이트될 그루브 뮤직 앱은 PC 같은 장치 안에 저장된 파일이나 원드라이브에 저장한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로 계속 쓸 수 있다는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포티파이와 제휴한 이 사건은 실제로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철수를 의미합니다. 이미 60개국에서 서비스를 하며 1억4천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스포티파이를 따라잡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아마도 음악 산업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성공 스토리를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준(Zune)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더 비참한 이야기가 기다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