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에서 진짜 키보드를 다루는 것은 어렵습니다. 거대한 가상 현실 헤드셋을 쓴 상태에서 키보드의 위치를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죠. 그런데 로지텍이 진짜 키보드를 가상 현실에서 볼 수 있게 만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했습니다.
로지텍 브릿지(Logitech Bridge)는 HTC 바이브 트래커와 연동할 수 있도록 만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데요. HTC 바이브 트래커를 붙인 키보드의 위치를 인식한 뒤 이 키보드의 자판을 가상 현실에서 똑같이 표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바이브의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이용자의 손가락 위치를 추적하기 때문에 가상 현실 키보드에서 실제 키보드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서 누를 수 있다는군요.
브릿지는 이미 스팀 VR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아도 VR 응용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개발자 도구를 이용하면 개발자가 키보드 모델에 따라 가상 현실 안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가상 현실에서 프로그램 코드나 문서 작업도 이제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개발 도구는 아직 판매를 시작하진 않았고, 일단 50명의 한정된 개발자에게만 150달러에 베타 버전을 공급할 예정이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