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많이 보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카메라와 수화부만 디스플레이 상단에 최소한으로 남긴 노치 디자인을 선보인 이후 많은 제조사가 이와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사실 앞쪽에 수화부와 카메라만 없애면 완전한 디스플레이만 가진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인데, 오포도 그 해결책을 선보였습니다.
오포가 공개한 파인드 X는 전면 카메라와 수화부가 없는 풀스크린 스마트폰인데요. 가장 큰 골칫거리인 전면 카메라는 슬라이드 형태로 숨겨 본체의 뒤를 위로 밀어 올리면 나타나는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슬라이드를 올리면 2천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아이폰에서 쓰는 것과 유사한 3D 얼굴 인식 센서가 나타나 화면 잠금까지 해제됩니다.
전면 화면은 본체 대비 93% 이상을 차지하는데, 거의 화면만 보이는 수준입니다. 화면은 2,340×1,080 해상도에 19.5대 9 비율의 6.42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로 양옆을 휘어 놓은 듀얼 엣지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제원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 8GB 램 및 256GB 저장 장치, 3,730mAh 배터리 등입니다. 후면 카메라는 f/2.2 2천만 화소와 f/2.0 1천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로 구성했고, 안드로이드 8.1에 컬러OS 5.1 스킨을 얹어 출시합니다.
오포 파인드 X는 가장 좋은 제원을 가진 스마트폰이지만 3D 안면 인식 이외에 지문 인식은 제거됐고 IP 등급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힙니다. 가격은 999유로(세금 제외), 람보르기니 디자인 제품은 1699유로의 가격으로 유럽에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