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자사의 인공지능 음성 비서 서비스인 코타나(Cortana)와 알렉사(Alexa)를 서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이제 나온 것 같은데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서 알렉사를, 아마존 제품에서 코타나를 호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빌드 컨퍼런스에서 이미 아마존 알렉사가 윈도 10 PC나 XBOX, 하만 카돈 스피커 등 코타나 전용 장치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선보인바 있는데요. 코타나를 먼저 부른 뒤 “Open Alexa”라고 말하면 이후 아마존 알렉사의 모든 스킬을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알렉사가 내장된 에코 같은 스피커나 에코 쇼, 에코 스팟 같은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알렉사를 불러낸 뒤 역시 “Open, Cortana”라고 말하면 코타나의 지능형 비서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이를 통해 윈도 10 PC에서 관리하는 일정이나 메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두 지능형 비서 서비스는 완전히 하나로 통합된 것은 아닙니다. 각 장치에서 상대의 지능형 서비스를 호출해야만 해당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 불편할 수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아마존 장치에서 “헤이 코타나”를, 윈도 장치에서 “알렉사?”를 곧바로 호출할 수 있는 날이 와야 통합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한국어로 말할 수 있는 날은 여전히 멀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