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영상 카메라 전문 업체인 레드 디지털 시네마는 페이스북과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레드의 카메라 기술을 더한 페이스북의 360도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고, 페이스북과 레드가 협업한 산물을 드디어 공개했습니다. 페이스북 오큘러스 커넥트 5에서 매니폴드(Manifold)라 부르는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를 발표한 것이지요.
이번에 발표한 카메라는 페이스북이 2년 전 360도 서라운드 캡처를 할 수 있는 카메라의 상업용 버전인데요. 2년 전에는 개발자용으로 공개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매우 낯선 볼류메트릭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였죠. 이 카메라는 일반 360도 카메라와 달리 공간의 깊이 정보를 함께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가상 현실 헤드셋을 썼을 때 축 회전과 전후 및 상하좌우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니폴드는 16개의 RED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는데, 카메라 당 주문형 슈나이더 8mm, F4.0, 180도 어안 렌즈로 구성되었습니다. 한번에 초당 60프레임의 8K 비디오를 캡처하고, 단일 케이블로 전력 및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인터페이스는 웹 응용 프로그램 기반 제어 인터페이스로 되어 있고, 캡처된 영상의 후 처리를 위해 SDK까지 제공합니다.
현재 이 장치의 가격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전 개발자 모델의 경우 3천만 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 싼 가격은 아닐 것 같군요. 중요한 것은 이 카메라가 가상 현실 비디오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입니다. 가상 현실 창작자들이 눈독들여야 할 카메라인 것은 분명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