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센터를 위한 고성능 서버 및 저장 장치를 설계하고 공급했던 레노버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인 넷앱과 인텔리전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위한 데이터 센터용 스토리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당시 공동 개발했던 새로운 데이터 센터 스토리지 제품군인 씽크시스템(Thinksystem) DE/DM 시리즈 가 처음 한국에 소개됐다. 레노버가 23일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개최한 트랜스폼 2.0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할 수 있는 제품과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이 행사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씽크시스템(Thinksystem) DE/DM 제품군은 모두 10가지로 레노버의 하드웨어 설계와 넷앱의 스토리지 솔루션이 결합된 제품이다.
씽크시스템 DE 시리즈는 미드레인지 어레이로 2.5인치 올플래시 어레이 제품 2가지와 2.5인치 SSD 및 3.5인치 HDD로 구성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3가지 제품군으로 구성했다.
고급형 솔루션을 탑재한 씽크시스템 DM 시리즈 역시 2가지의 올플래시 제품과 3가지의 하이브리드 제품군으로 구성되었고, 넷앱 ONTAP 9.4 이상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대형 클러스터에서 수십 페타 바이트까지 확장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이처럼 레노버가 넷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양한 스토리지 제품군을 공개한 것은 데이터 센터 고객의 변화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레노버는 IBM 시스템 사업부를 인수했을 때 과거 전통적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성공할 수 있었으나 상당수 기업이 IT에서 클라우드로 옮겨가기 시작한 이후 클라우드를 비롯해 하이퍼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및 하이퍼 스케일 등 핵심 역량을 키워 현재 세계 10대 클라우드 비즈니스 중 6개와 거래하고 있다.
다만 이번 제휴로 처리 부하가 큰 작업을 클라우드로 옮긴 이후에도 특정 데이터를 유지해야 하는 기존 IT 기업 가운데 그 해법을 찾는 곳이 있다면 넷앱을 거치지 않고 레노버에서 곧바로 필요한 스토리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옵션을 레노버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한편, 엔터프라이즈 부문 실적에서 레노버는 2018년 4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고, 넷앱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6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