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구글 플레이를 비롯해 G메일, 구글 지도, 유튜브 같은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서비스를 배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여럿 있습니다. /e/ 파운데이션이 내놓은 /e/ 솔루션도 그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이곳은 솔루션만 내놓은 게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까지 출시하네요.
/e/ 파운데이션이 선택한 방법은 이용자가 고장이나 반품한 리퍼 제품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즉, 기존 스마트폰에 깔린 운영체제를 삭제하고 /e/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해 리퍼 스마트폰을 재판매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이용자가 익숙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동시에 /e/ 운영체제 배포를 동시에 하겠다는 속셈입니다.
/e/ 파운데이션이 판매하는 리퍼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S7이나 S7 엣지, S9와 S9 플러스 등인데요. /e/ 운영체제를 설치한 갤럭시 S7 리퍼는 279 유로에 판매한다는군요. /e/ 파운데이션은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도 같은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다만 많은 스마트폰을 팔겠다는 목표는 없이 연 500~1천 대 정도만 팔겠다고 하네요.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아도 50달러만 내면 이 운영체제의 모든 기능과 서비스를 쓸 수 있다고 합니다.
/e/ 파운데이션은 /e/ 모바일 운영체제가 구글 서비스와 연동하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개인 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개발된 운영체제라고 강조하는데요. LineageO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운영체제지만, 메일이나 캘릭더, 클라우드 저장 공간 등 사전 구성된 온라인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한다는군요. 또한 각 앱의 권한 설정 및 데이터를 추적하는 목록을 표시하며 보안 업데이트도 꾸준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운영체제가 구글 서비스를 대체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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