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마진을 추정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의 부품 원가를 분석한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추정법은 너무 불확실한 면이 있어 한동안 자제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1월에 출시될 레드미 K30 5G의 부품 원가는 돌아볼 만할 것 같습니다. 레드미는 이 제품을 1천999위안(약 33만 5천 원)에 출시할 예정인데요. 기본 모델의 부품 원가가 무려 1천746위안(약 29만3천 원)이라는군요. 부품 원가는 연구 개발, 조립, 제조, 판매 비용을 제외한 순수 부품 가격입니다.
레드미 K30 5G 기본 모델의 제원은 퀄컴의 새로운 7nm 5G 통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하고 6GB 램 및 64GB 저장 공간을 싣고 있는데요. 여기에 1,080×2,400 픽셀을 가진 20대 9 비율의 6.67인치 펀치홀 디스플레이는 120Hz의 높은 재생율을 갖고 있고 HDR 10도 지원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에 30W 고속 충전 기술을 지원하고 변환 효율이 97%로 높은 고효율 충전 펌프를 달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급형 이상의 제원을 가진 제품을 거의 마진 없이 판매하는 것은 드문 일인데요. 샤오미와 기술 공유를 통해 개발 비용을 줄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 스마트폰으로 수익을 내려는 목적보다 경쟁자들과 치킨 싸움에서 이기려는 의도가 더 강하게 읽히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