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PC 제조사들은 자체 게이밍 브랜드를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레노버도 지난 몇 년 동안 리전(Legion)이라는 게이밍 브랜드를 육성해 왔는데, 앞으로 이 브랜드를 스마트폰 영역으로 확장할 듯합니다. 레노버가 올해 초 2020년 출시를 언급했던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레노버가 최근 웨이보에 새로운 페이지를 개설했는데, 이 페이지의 목적이 e스포츠를 위한 스마트폰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매체 모바일 차이나가 전했습니다. 아직 리전 게이밍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능이나 기능을 짐작하긴 어렵지만, 기존 모토롤라 브랜드의 중저가 폰과 확실히 대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전 스마트폰이 게이밍 스마트폰인 만큼 플래그십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단순히 강력한 성능만 볼 것이 아니라 냉각 솔루션이나 화면 재생률 등 기존 게이밍 스마트폰 대비 차별성을 갖고 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리전 스마트폰이 실제로 출시되면 레노버 브랜드 중 PC와 모바일이 브랜드를 공유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미 레이저와 에이수스가 각각 레이저(Razer)과 ROG 게이밍 브랜드의 PC와 스마트폰, 그리고 게이밍 기어를 내놓은 것처럼 레노버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게이밍 시장이 제품 유형이 아니라 브랜드 중심으로 제품군을 형성하는 모습은 앞으로 게이밍 장치 시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