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는 초기 독자적인 OS에 기반한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었지만, 생태계 구축에 실패하고 결국 스마트폰 제조를 포기했습니다. 블랙베리는 이후 안드로이드 기반 보안 솔루션에 집중하는 한편 블랙베리 브랜드의 사용권을 TCL에 제공했습니다. 이로 인해 블랙베리는 다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블랙베리를 스마트폰 세계에서 볼 수 없게 될 듯합니다. 블랙베리 브랜드를 라이센스했던 TCL이 오는 8월 말까지 블랙베리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TCL이 블랙베리 라이센스를 획득한 것은 2016년 12월입니다. 브랜드 라이센스 체결 직후 TCL은 블랙베리 키원(KEYone)을 시작으로 모션, 키2, 키2 LE 등 다양한 블랙베리 제품을 출시했고 여러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습니다.
— BlackBerry Mobile (@BBMobile) 2020년 2월 3일
그러나 2020년 8월 31일부터 TCL 커뮤니케이션은 더 이상 블랙베리 브랜드의 모바일 장치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보증은 2022년 8월 31일, 또는 모바일 장치를 구입한 현지 법률이 요구하는 한 고객 서비스 및 보증 서비스 기간에 맞춰 제공합니다.
라이센스 만료로 인해 TCL의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라이센스 만료의 이유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새로운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맺거나 블랙베리가 직접 스마트폰 사업을 한다면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계속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