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 말 공개하려다 미룬 XR 헤드셋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등장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중국 뉴스 웹사이트 Vrtuoluo가 이미지와 함께 제원 등 정보를 함께 공개한 것으로 지금은 이미지와 제원 모두 삭제됐고 아카이브만 남아 있습니다.
유출된 삼성 XR 헤드셋 시제품은 과거 독립형 퀘스트처럼 네 귀퉁이에 그레이스케일 추적 카메라를 탑재하고 앞쪽에 깊이 및 컬러 패스스루를 위한 ToG 센서와 컬러 카메라를 넣은 것이 보입니다.
다만 시제품인 탓에 제품 외형이 실제 양산형으로 매끈하게 보이진 않지만, 카메라 및 센서의 위치를 통해 어떤 기능을 할 것인지 충분히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안쪽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팬케이크 렌즈를 적용해 앞쪽 헤드셋 두께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헤드셋의 프로세서로 퀄컴 스냅드래곤 XR2 계열 대신 갤럭시 S22에 썼던 삼성 엑시노스 2200을 채택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엑시노스 2200이 스냅드래곤 XR2보다 더 나은 성능을 갖고 있지만, 퀄컴이 지난 해 공개한 스냅드래곤 XR2 2세대보다 전력 소비와 발열, 성능 측면에서 모두 떨어집니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 XR 헤드셋 개발에 구글과 더불어 퀄컴과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에 엑스노스 2200을 탑재한 헤드셋은 폐기할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이 헤드셋을 위한 컨트롤러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직 손과 시선 추적만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은 취소된 XR 헤드셋 시제품 가격을 1천~2천 달러 사이 가격대를 목표로 하려고 했지만, 더 나은 제품을 위해 취소했기 때문에 올해 관련 제품을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