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계, 스마트 밴드 같은 손목에 여러 웨어러블 장치가 수도 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구글 글래스와 무인 자동차를 발표했던 구글 X가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의료용 웨어러블 장치를 발표하고 손목형 웨어러블 장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소식을 전한 블룸버그는 구글 웨어러블이 심장박동과 피부 온도, 햇빛을 받은 시간과 소음 수준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의료용 웨어러블 장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의료용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하는 이유는 의학 관련 연구를 돕기 위해서다. 그동안 의학 연구가 어려운 배경에는 자료를 수집할 만한 ‘참여자의 수’ 가 매우 적었기 때문. 표본의 모집도 어렵고 대량의 대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 큰 예산을 필요로 하는 연구가 많았다. 게다가 종전 데이터 수집 방식은 참여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주관적으로 제출하는 방식이라 신뢰성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구글의 이번 발표가 환자와 담당 의사 뿐만 아니라 의학계에 중요한 의미가 되는 것은 종전 방식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서다. 자외선 지수는 물론 심장 박동까지 세세하게 데이터를 수집, 의학 연구를 위해 데이터를 자동으로 제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갖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구글이 의료용 웨어러블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에도 혈당을 체크하는 스마트 콘텍트 렌즈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도 의료 연구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3월 ‘리서치킷’(Researchkit)을 내놓았다.
구글에 따르면 의료용 웨어러블은 올여름 테스트를 시작하고, 정부의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학술 기관이나 제약 회사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출처 : Bloomberg, 9to5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