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 타자기 (사진출처 : 유투브 영상 캡처)
크리스 그렉(Chris Gregg)은 60년대의 스미스 코로나 전자식 타자기를 프린터처럼 쓰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잉크젯이나 레이저 프린터를 놔두고 굳이 고물 타자기를 프린터로 쓰려는 시도가 어리석게 보일지 모르나 결코 무의미한 시도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고자 했다. 하지만 전자식 타자기라고 해도 자판을 두드려 글자를 입력해야 리본을 통해 종이에 찍어내는 기계식이라 물리적으로 자판을 두드릴 장치가 필요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리스는 터프츠 대학에 있는 그의 동료 브루스 머래이(Bruce Molay)와 이야기를 나눴고 브루스는 ‘솔레노이드 밸브’를 해결책으로 권했다.
솔레노이드는 전기 에너지를 자기 에너지로 바꿔 철로 된 물체를 움직이는 기술로 현관문의 알림벨이나 버스문을 열고 닫는 장치에 쓰이고 있다. 이 기술을 응용해 만든 솔레노이드 밸브 48개를 아크릴판 위에 배열한 뒤 이를 타자기 자판 위에 올리는데는 Artisan’s Asylum Hackerspace의 대표 데렉 시버리(Derek Seabury)가 도왔다. 컴퓨터에 입력하는 문구 그대로 솔레노이드 밸브가 동작하도록 PCB 보드와 아두이노 우노를 연결하는 것은 터프츠 대학에서 크리스의 수업을 듣는 케이트 워신주크(Kate Wasynczuk)가 맡았다.
크리스는 결과물의 완벽한 시연을 위해서 음악을 곁들인 동영상을 만들었다. ‘The Typewriter Symphony’라는 곡에 맞춰 자판을 입력하고 연주에 쓰는 작은 종도 타자기 옆에 올려뒀다. 위의 시연 영상을 본 뒤 실제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The Typewriter Symphony를 함께 보면 이 타자기가 얼마나 멋지게 연주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hacka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