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Valve)의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은 세계 어디에서나 손쉽게 게임을 구입할 수 있고 게이머끼리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큰 게임 스토어면서 커뮤니티다. 또한 인터넷에 연결된 PC만 있으면 언제든지 로그인한 뒤 게이머가 산 게임을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매력에 빠진 회원만 1억 명이 넘을 정도로 스팀의 영향력은 적지 않다.
하지만 밸브는 스팀을 단순히 게임만 파는 상점으로 여기지 않는 듯하다. 그들은 스팀을 운영체제로 만들고 전용 콘솔 게임기와 게임 패드, 스트리밍 게임기로 점차 영역을 확장했다. 이제 남은 분야는 휴대 게임기. 그렇잖아도 소니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처럼 휴대하며 스팀 게임을 즐기는 스팀보이(Steamboy)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게임스콤에서 마침내 베일을 벗은 스팀의 휴대 게임기는 스팀보이 대신 스매치 제로(Smach Zero)라 불리고 있었다.
스팀 플랫폼 전용 휴대 게임기 스매치 제로는 PC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최소의 제원을 갖췄다. AMD G 시리즈 스텝이글 프로세서, AMD 그래픽, 4GB 램, 32GB 저장공간을 담았고, 넉넉한 용량을 가진 SD 카드를 꽂아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1,280 x 720 해상도의 5인치 화면을 담았지만, HDMI로 영상을 출력할 수 있어 더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무선 랜과 블루투스도 넣었다. 리눅스 기반의 스팀 운영체제를 쓰기 때문에 스팀 스토어에 접속해 이용자가 산 게임을 내려받아 실행할 수 있다.
PC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제원이긴 해도 고성능 게임에 알맞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고성능 게임을 즐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팀 인홈 스트리밍(Steam In-Home Streaming)을 이용하면 고품질 게임을 실행하는 PC에서 게임을 실행한 뒤 이를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한 스매치 제로에서 즐길 수 있다.
300달러에 판매될 스매치 제로는 11월부터 구매 예약을 받는다. 하지만 실질적인 배송은 2016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liliputing은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liliput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