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만을 잘못 쓴 줄 알았는데, 정말 2억5천만이 맞다. DSLR 카메라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인 캐논이 2억5천만 화소를 빽빽하게 채운 APS-H 센서를 개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캐논이 공개한 2억5천만 화소 센서는 현재 캐온 5DS 시리즈에 들어간 5천60만 화소 이미지 센서보다 무려 5배 가량 되는 화소수로 19,580×12,600 크기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다.
정확하게 2억4천670만 화소의 캐논 APS-H 센서는 풀프레임보다 조금 작고 APS-C보다 큰 1:1.3의 캐논 포맷으로 현재 DSLR 크기의 프로토타입에 넣어 시험중이라고 밝혔다.
캐논은 대량의 픽셀을 담은 만큼 이미지 센서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초당 12억5천만 화소의 데이터를 프로세서로 흘려보낼 수 있는 버스 구조를 채택했다. 이는 초당 5장의 연속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지만, 5장 연사를 할 수 있는 5천만 화소를 가진 캐논 5DS와 비교했을 때 전송 대역폭이 5배나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픽셀이 늘어난 만큼 이미지의 크기가 늘어날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5DS로 촬영한 비가공 이미지(RAW)의 크기가 70MB에 이르는 점을 볼 때 5배의 픽셀을 가진 신형 센서로 촬영하면 350MB의 비가공 이미지를 저장해야 한다. 때문에 초당 5장의 연사 사진을 랙없이 저장하려면 초당 1750MB의 저장 속도를 가진 저장 매체가 필요해 종전에 쓰던 메모리카드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캐논의 2억5천만 픽셀 이미지 센서는 곧바로 출시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앞서 캐논은 2010년에 1억2천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공개했지만, 지금도 이 센서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 따라서 이미지 센서 부문에서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는 캐논이 그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새로운 이미지를 넣은 DSLR을 얼마나 앞당겨 내놓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억5천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관련한 발표 자료는 캐논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