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달러 태블릿에 관심이 쏠린 나머지 아마존의 같은 날 공개한 새로운 파이어TV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듯하다. 아마존은 9월 17일(미국 시각) TV에 연결해 아마존 컨텐츠를 비롯해 800여가지 게임과 미디어 앱을 설치해 즐길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인 파이어TV의 업그레이드판을 공개했다.
신형 파이어TV는 4K 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음성 인식 비서 ‘알렉사'(Alexa)를 통합했다. 이용자가 촬영한 4K 영상이나 아마존의 4K 컨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이전 세대보다 75% 더 강해진 새로운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얹었다. 더불어 듀얼 밴드 802.11ac로 무선 랜 성능도 보강했을 뿐만 아니라 램도 2GB로 늘렸다.
또한 파이어TV는 아마존 에코에 처음 적용했던 음성 인식 비서인 알렉사를 담아 이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나 기능을 리모컨으로 앱을 조작하지 않고 말로 조작하고 검색할 수 있다. 아마존 프라임에 있는 음악을 재생할 때도 앱을 실행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재생을 지시할 수 있고 영화나 드라마도 곧바로 찾아 재생한다. 이전 세대는 음성으로 검색어를 입력할 수는 있었지만, 알렉사처럼 음성 지시를 알아듣지는 못했다.
아마존 파이어TV의 기본 저장 공간은 8GB지만, 마이크로 SD 카드로 부족한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는 확장 슬롯을 처음 적용했다. 아마존 파이어 TV는 99.99달러에 예약 판매하는 중이며 10월 5일에 공식 출시된다. 아마존은 파이어TV 스틱을 개선한 신형 모델도 이날 공개했고, 파이어TV 스틱도 알렉사를 쓸 수 있으나 음성 명령 버튼을 하려면 좀더 비싼 보이스 리모트 버전을 구입해야 한다. 자세한 제품 정보는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