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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력 7탄] 어라, 한글도 나오잖아? 비돈 X6 스마트밴드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워치에서 시계와 알림 기능 외에는 딱히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다보니 좀더 저렴한 대체 제품을 찾기로 했다. 더구나 심장박동 체크보다 수면 상태 체크가 내게 더 필요한 기능이었는데 애플 워치에서 지원하지 않아 일단 수면 상태 체크를 위한 다른 스마트 밴드를 선택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샤오미의 미 밴드도 기본적인 수면 관리와 알림은 있지만 디스플레이가 없는 게 단점이었다.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의 대륙의 실력으로 꼽을 제품이 있는지 찾아봤다. 예전에 핏빗(Fitbit)을 12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지만, 정말 짧은 배터리 시간 때문에 서둘러 방출했던 나쁜 기억이 있던 터라 이번에는 더 신중하게 알아봤다.

↑비돈 X6(Viddon X6)

그런데 중국의 스마트 밴드는 가격이 10달러부터 시작하면서도 정말 다양한 제품이 있다. 더구나 디스플레이도 갖췄으면서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고 비교적 오래가는 배터리도 갖춘 제품도 허다했던 것이다.

그 중에 눈에 들어온 모델이 ‘비돈 X6′(Vidonn X6)다. 하지만 문제는 언어. 제품 설명에서 지원 원어를 살펴보니 중국어와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는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좀 고민이 되긴 했다. 하지만 일단 질렀다.

비돈 X6 제원

연결 | 블루투스 4.0
화면 | OLED 스크린(0.88인치)
배터리 | 45mAh(약 15일 사용가능)
기능 | 수면관리, 문자 알림, 전화 알림, 칼로리 소모 확인, 걸은 거리, 걸음수
크기 | 두께 0.95cm, 길이 1.6cm

X6라고 쓰여진 박스를 열어보면 본체와 충전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영문, 중문)가 전부다. 값이 싼 터라 고급스러운 포장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제품이라도 몸 성히 온 게 다행이다.

그래도 비돈 X6의 품질은 나름 괜찮아 보인다. 손목에 차더라도 불편한 느낌은 크게 없고 고정 핀이 두 개가 있어서 쉽게 빠질 것 같지도 않다. 샤오미 밴드는 본체와 줄이 분리되는 닷에 많은 이들이 분실의 경험을 겪었지만, 이 밴드는 딱히 분실의 위험성은 없어 보인다.

↑비돈 X6(Viddon X6)의 충전부

본체 아래에 마름모 모양의 돌기 모양이 나와있는데 그 영역이 터치 영역이고, 터치 영역을 전부 덮어서 터지 하지 않으면 터치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다. 적응하면 별 상관은 없지만 정전식 터치 방식에 익숙한 이들에게 이질감이 드는 방식이다.

뒤쪽 충전단자 부근에 물이 계속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걱정되긴 한다. 손을 씻을 때 비돈 X6를 빼놓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손목에 찬 채로 씻을 때는 영향이 있을 듯 싶어서다.

↑비돈 X6(Viddon X6) 앱. 왼쪽 숫자의 의미를 알 수 없다

 간단한 설정 후 며칠 차고 다니면서 걸음걸이, 수면 상태 등을 확인해 봤는데, 의외로 잘 측정한다. 애플 워치는 집에 오자마자 충전을 위해 벗어 놔야 하고, 잘 때도 벗어 놓기 때문에 걸음 걸이를 중간 중간 빼먹을 수밖에 없고 수면 체크를 못하는 반면, 이 제품은 배터리가 오래 가니 그 점은 잘 보완해준다. 심지어 버튼을 2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스톱워치로도 쓸 수 있다.

배터리도 펌웨어 업데이트 할 때만 많이 사용할 뿐 일반적인 상태에서 많이 소모하지 않는다. 제원에 표기된 대로 충분히 15일을 사용할 수 있다. 충전시간도 약 1시간 30분이면 완충하기 때문에 충전에 의한 기록의 공백도 매우 짧다.

↑비돈 X6(Viddon X6)은 한글 출력도 문제 없다

문자, 카톡, 전화가 오면 알림도 잘 뜬다. 이때 한글 표시 여부가 중요한데 비돈 X6는 한글로 잘 표시한다. 사실 처음 살 때부터 이 부분을 아주 걱정했는데 한글이 뜨는 것을 보며 안심했다. 긴 문장의 알림은 두 줄로 표시되고 터치 영역을 건드리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 

비돈 X6의 하드웨어는 좋은 데 기본 앱이 샤오미 밴드 앱 보다 많이 어설프다. 처음에는 데이터 동기화가 잘 되지 않았는 것만 문제인 줄 알았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 데 그 뒤에 앱을 보니 기본 앱의 수면상태 그래프는 왼쪽 숫자가 뭔지 잘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었다. 아마도 움직인 정도를 나타내는 것 같다는 것 외에 다른 말은 하기 어렵다.

하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해도 종전에 구입한 핏빗(Fitbit)과 비교해 배터리 사용 시간과 성능을 고려할 때 이 가격과 성능을 상당한 수준이다. 물론 대안으로 쓰는 샤오미 밴드는 다음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비돈 X6(Viddon X6)는 화면이 있어 샤오미 밴드보다 활용도가 더 높다

물론 샤오미 밴드도 그렇고 이 제품도 걸음수 측정이 정말 정확한가에 대한 의문은 든다. 자리에 앉아서 조금만 손을 흔들어도 걸었다고 판단을 하는 센서 때문이다. 다른 고급 스마트 밴드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가지고 있는 자이로 센서같은 것이 없는 탓에 어쩔수 없긴 하지만 정확도가 중요한 데이터를 감한하면 약간 아쉽다. 많이 걸었다고 착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불편한 미밴드 대신 화면으로 간단하게 알림, 시간를 확인을 하고 싶은 이들은 한번 고려해 볼만하다. 값이 싸니까. 믿을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원문 | appilogue.kr

krazyeom
IT 제품을 지르기 좋아하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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