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2년 전에 선보인 지포스 익스피리언스(GeForce Experience)라는 유틸리티는 지포스 그래픽 카드를 쓰는 PC의 경험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와 함께 설치되는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는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설치한 PC의 게임을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쉴드와 같은 다른 장치로 재생할 수 있도록 그래픽 신호를 인코딩하고 게이머의 게임 영상을 녹화하고 중계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고 있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각으로 15일 오전 11시 30분, 글로벌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는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 카드를 설치한 PC에서 쉴드 안드로이드 TV로 4K 게임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는 것. 쉴드 TV는 안드로이드 TV 플랫폼을 얹은 엔비디아의 게임용 셋톱으로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갖춘 PC에서 실행한 게임을 원격으로 끌어와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스트림을 즐길 수 있었다. 엔비디아는 풀HD 게임 그래픽만 즐길 수 있던 게임 스트림의 능력을 보강해 원격으로 4K 그래픽과 5.1채널 오디오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4K 게임 스트림을 위해선 4K 인코딩을 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와 디코딩을 위한 장치가 필수. 타이탄X와 지포스 980Ti와 같은 초당 60프레임의 4K 인코딩을 할 수 있는 2세대 맥스웰 GPU를 탑재한 최신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고, 케플러 GPU는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또한 엔비디아는 쉴드 TV를 통해 4K 신호를 디코딩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성능을 내려면 무선 대신 100Mbps 이상의 대역폭을 가진 유선 랜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4K 게임 스트림과 아울러 엔비디아는 이용자가 즐기는 PC 게임을 유트브로 생중계할 수 있는 방송 모듈도 더했다. 트위치를 통한 생중계 모듈은 이미 2013년부터 선보였지만, 유투브를 거치는 생중계 기능은 처음 넣는다. 종전까지 720P 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중계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마치면 초당 60 프레임의 풀HD 영상을 유투브로 생중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지포스 게임 레디(Game Ready) 드라이버 업데이트 방식도 손질한다. 현재 90%가 넘는 이용자가 게임 레디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위해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이용하는 만큼 향후 모든 드라이버 업데이트도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로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엔비디아는 새로운 게임 레디 드라이버가 나올 때마다 엔비디아 웹사이트를 통해 배포해 왔지만, 앞으로 분기에 한번만 공식 드라이버를 공개하고 그 사이 출시하는 새로운 드라이버는 엔비디아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또한 최신 게임이 나올 때마다 게임 레디 드라이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겠지만,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 e메일 계정을 등록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알릴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게임 레디 드라이버 업데이트 정책은 12월에 배포될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부터 적용되고 계정을 등록하지 않은 이용자는 업데이트에 제약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