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찍기 위해 수많은 캠코더가 있지만, VR을 찍기 위한 캠코더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360도 입체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 까닭에 여러 개의 카메라 모듈을 넣어야 하는 데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 아무나 쓰기 어려워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분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루시드캠을 시작으로 이 분야의 높았던 장벽을 넘을 제품이 머지 않아 더 많이 등장할 듯하다.
루시드캠은 1개의 렌즈와 센서를 가진 일반적인 캠코더와 달리 2개의 렌드와 이미지 센서를 담고 있다. 2개의 렌즈는 3D 입체 영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구성이지만, 단순히 3D 입체 영상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VR 영상을 만들어낸다. 두 개의 렌즈와 센서로 들어온 영상을 조합해 입체 영상을 만드는 방법은 똑같지만, 앞쪽으로 180도를 촬영할 수 있는 렌즈를 달고 이를 조합해 VR 영상을 볼 수 있는 점이 다르다. 풀HD 영상을 촬영한 뒤 두 영상을 VR용으로 합치기 때문에 2K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루시드캠은 스마트폰보다 크지만 일반 셀카봉에 달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아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다. 내장 배터리를 완충하면 1시간 동안 VR 영상을 녹화할 수 있고, 녹화된 영상은 편집툴에서 손쉽게 자르고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자체 디스플레이가 없이 녹화 또는 편집된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옮긴 뒤 카드보드나 기어 VR 같은 다른 VR 장치에 넣은 뒤 봐야만 한다.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 다룰 수 있는 앱이 모두 공개된 상태다.
루시드캠의 정식 출시는 2016년 7월로 현재 인디고고 후원을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