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용자가 삼성의 ‘기어S2’ 관련 새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얼핏 보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낯선 광경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배경을 알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이해 되고도 남는다. 지난 CES 2016 기조연설에서 삼성은 기어S2를 아이폰에서 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이폰에서 쓸 수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긴 했어도 플랫폼에 따라 연동되는 기기에 제약이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무렵에 나온 발표여서 꽤나 파격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삼성은 연내라고만 밝혔을 뿐 정확히 그 연동 시점이 언제인지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만 키워 왔다. 그런데 지난 21일 국내 타이젠 카페에서 공식 트위터 계정(@esse1000k)을 통해 3월말 아이폰에서 기어S2를 쓸 수 있다는 트윗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이 공개한 트윗 메시지는 삼성전자 서비스와 채팅 상담을 나눈 대화 내용이 들어 있는데, 해당 트윗에는 ‘금월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 예정’이라는 문장을 발견할 수 있다.
[ #타이젠 카페 ] 기어S2 아이폰 연동 펌웨어 업데이트 3월 말 진행 예정 (iOS 용 기어매니저) #기어S2 #기어S2클래식 #아이폰연동 #GearS2 pic.twitter.com/v9bY5chwQW
— 타이젠 카페 (TIZEN CAFE) (@esse1000k) 2016년 3월 21일
한편, 삼성은 아이폰 연동과 별개로 기어S2와 타이젠 Z3의 연동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동일한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임에도 연결되지 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으나, 안드로이드에 이어 아이폰에 타이젠까지 점점 지원하는 플랫폼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듯 보인다. 현재 기어S2는 갤럭시 시리즈(갤럭시S7, 갤럭시노트5 등)와 함께 안드로이드 OS 4.4 이상 버전의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