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E3 미디어 브리핑에서 40% 크기를 줄이고 4K 비디오 재생 성능을 보강한 XBOX 원 S를 발표한 가운데, 4K 게이밍과 가상 현실 게이밍을 위한 차기 XBOX 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원 S와 별개로 상영한 티저 영상을 통해 8개의 CPU와 6테라 플롭스, 초당 20GB 메모리 대역폭을 가진 차기 엑스박스 원을 2017년에 내놓기 위한 프로젝트 스콜피오(Project Scorpio)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스콜피오 영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고성능 게이밍 머신을 지향할 뿐만 아니라 몰입형 가상 현실 게임도 프로젝트 스콜피오의 그 일부가 될 것이라 밝혔고 이 영상에서 베데스타의 토드 하워드는 폴아웃 4의 VR 버전을 프로젝트 스콜피오로 출시하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4K 게이밍과 가상 현실을 위해서 프로젝트 스콜피오의 강력한 그래픽 처리 능력만 언급했을 뿐 가상 현실 HMD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젝트 스콜피오의 처리 성능을 놓고 볼 때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 등 PC VR용 HMD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별도의 VR HMD를 내놓을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엑스박스 원 시리즈가 될 프로젝트 스콜피오의 메인 프로세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AMD에서 커스텀 프로세서로 제작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자인 소니는 프로젝트 모피어스가 불리던 플레이스테이션 VR의 개발을 마치고 올해 안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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