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를 비롯한 여러 제조사가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를 출시했지만, 지난 한 해 거의 개점 휴업에 가까웠습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웨어 2.0의 정식 출시를 계속 미루면서 제조사들도 제품을 내놓을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구글이 안드로이드웨어 2.0의 최종 개발자 버전을 제조사에 전달하면서 제조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제품들도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는 듯합니다. 때맞춰 LG전자가 준비해 온 두 가지 안드로이드웨어 2.0 스마트워치도 테크 버팔로 등 여러 테크 매체를 통해 등장했습니다.
LG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워치는 워치 스포트와 워치 스타일로 두 제품은 전혀 다른 유형으로 보입니다. 두 제품 모두 둥근 시계 화면을 채택하고 있지만, 워치 스포트는 야외 활동을 위해 단단하고 강한 인상을 가진 반면 워치 스타일은 좀더 작은 화면에 단조롭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어 서로 다른 취향을 겨냥한 듯 보이네요.
워치 스포트는 480×480 해상도를 갖고 있는 1.38인치 크기의 화면과 무선 망 연결 기능을 갖췄고, 430mAh 배터리와 768MB의 램으로 구성됩니다. 이에 비해 조금 작은 워치 스타일은 360×360 해상도의 1.2인치 화면과 240mAh 배터리, 512MB 램으로 속을 채워 제원보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여성을 겨냥하고 있는 듯합니다. 두 제품 모두 음성 비서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합했다는군요.
LG 워치 스포트와 스타일의 출시 시기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웨어 2.0을 언제 공식 발표하느냐에 달린 듯합니다. 2월 말 열리는 MWC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출시 시기는 미정입니다.
한편 외신에서 언급한 대로 새로운 LG 스마트워치가 워치 스포트, 워치 스타일이 정식 이름으로 발표되면 종전에 LG 스마트워치에서 쓰던 어베인 브랜드를 또 버리는 것이어서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