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하드웨어에 자주 손을 대는 기업은 아니지만, 지난 해에 가상 현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원반 모양에 17개의 카메라를 붙여 빈틈 없이 전방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하지만 지난 해 공개했던 제품은 개발자를 대상으로 판매해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없었는데요. 페이스북이 일반인들도 사서 쓸 수 있는 2세대 360 서라운드 카메라를 F8 행사에서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2세대 360 서라운드 카메라는 원반으로 나왔던 지난 해와 달리 구형으로 대형과 소형 두 가지 모델로 나뉘는데요. 대형 360 서라운드는 24개의 카메라, 소형은 6개를 넣어 X24, X6로 부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서라운드 카메라는 8K로 캡처하지만, 상하좌우 이동, 앞뒤와 좌우 회전 등 6 자유도(6-DOF, Degree Of Freedom)라는 도전 과제를 해결한 카메라입니다. VR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이 카메라의 영상을 보면 앞뒤나 좌우로 이동하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숙이는 것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모든 캡처를 4배로 오버 샘플링한 뒤 프레임마다 위치 추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영상을 처리합니다. 페이스북은 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의 깊이를 측정하는 프로세서 후 비디오 편집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 카메라의 온라인 설계도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직접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고 완제품 제조사를 통해서 공급한다는 방침은 유지하는 것인데요. 어떤 회사가 페이스북의 카메라를 생산하고 판매할 지 결정되지 않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