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는 운송 트럭에 올라탄 뒤 운전자를 제압하고 트럭을 몰고 달아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 <분노의 질주>에 못지 않은 차량 절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달리는 자동차에서 59만 달러 어치의 아이폰을 훔친 5명의 절도단이 네덜란드 에데의 한 별장에서 체포됐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달리는 수송 트럭의 뒤로 개조된 승합차를 바싹 붙인 뒤 수송 트럭의 짐칸을 열고 들어가 안에 있는 상자를 옮기는 수법을 썼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이 절도단은 트럭 앞에서 속도를 줄이는 자동차와 트럭 옆에서 차선 변경을 막는 자동차, 그리고 트럭 뒤에서 물건을 빼내는 역할을 나누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군요.
특히 특수 개조된 수송차는 차량의 뒤에 바싹 붙어 자물쇠를 열고 수송칸 안쪽으로 들어가 물건을 꺼내는 매우 위험한 방법을 썼는데요. 대부분의 절도가 밤에 벌어졌기 때문에 트럭 운전사가 뒤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보니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또한 이를 은폐하기 위한 고속도로와 가까운 곳에 은신처까지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모양입니다.
이 절도단은 2015년 초부터 운영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17대의 트럭과 배달 차량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절도단이 2014년 이후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에서 보고된 비슷한 절도 사건의 용의자인지, 또는 그 중 일부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군요. 참고로 아래 영상은 2012년에 루마니아 경찰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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