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IFA 기조 연설에서 윈도 10의 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10월 17일에 시작한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물론 미국 기준이었는데요. 그 예고대로 미국 현지 시각으로 17일, 한국은 18일 새벽부터 윈도 10 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의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윈도 10 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는 네 번째 메이저 업데이트 분기(Branch)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보안 업데이트 정책을 개정하는데요.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플루언트 디자인(Fluent Design)이라 부르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스템이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시작 메뉴의 인터페이스도 몇몇 수정이 이뤄졌는데요. 시작 메뉴의 크기를 대각선으로 조절할 수 있고, 작업 표시줄에 자주 연락하는 사람의 스카이프 연락처를 넣는 피플 허브가 추가 됐습니다. 또한 액션 센터에 메시지가 수신되면 앱을 열지 않아도 곧바로 답장을 보내는 기능도 더했네요.
무엇보다 이번 업데이트를 끝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 현실 플랫폼인 혼합 현실 포털(Mixed Reality)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혼합 현실 헤드셋이 있다면 이 앱을 실행해 데스크톱이 아닌 가상 현실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 현실은 스팀 VR 플랫폼과도 호환이 되므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군요.
이밖에도 3D 콘텐츠를 활용해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효과를 넣는 기능도 더해지는 등 상당한 변화를 담고 있는데요. 다만 3D 모델 데이터를 공유하는 레믹스 3D 같은 일부 서비스는 한국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합니다.
윈도 10 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미리 설치할 이용자는 윈도 설정에서 업데이트 확인을 누르면 좀더 빨리 설치할 수 있습니다. 혹시 설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경우 윈도 업데이트 사이트에서 접속해 업그레이드 도우미를 내려받아 실행하면 더 확실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