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TV는 한번 거치하면 움직일 수 없는 터라 벽 뒤쪽 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운데요. 그런데 LG 전자가 지난 해 TV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롤러블 TV 시제품을 공개한 뒤 이번 CES에서 정식 제품으로 발표했습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모델명: R9)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인데요. TV를 볼 때는 화면을 밀어 올려 일반적인 65인치 OLED TV처럼 볼 수 있지만, TV 보지 않을 때는 본체 안쪽으로 둘둘 말아 감출 수 있습니다. 또한 65인치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풀 뷰(Full View)’ 모드를 비롯해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 뷰(Line View)’ 모드, 화면이 완전히 숨진 ‘제로 뷰(Zero View)’ 모드에서 기능을 다룰 수 있는데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4.2채널 100와트(W) 출력의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 제로 뷰 모드에서도 모바일 장치와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일부만 살짝 보여주는 라인 뷰 모드는 음악, 시계, 프레임, 무드, 홈 대시보드 등 5개 모드를 골라서 실행할 수 있는데요. 프레임 모드를 실행하면 스마트폰 등에 저장된 사진을 TV 화면에서 보거나 무드 모드에서 모닥불 같은 편안한 영상과 조명 효과를 경험할 수 있고, 홈 대시보드로 TV와 연동된 스마트 기기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군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본체는 알루미늄 재질을 썼고, 스피커는 명품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를 채택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는데요. 여기에 전면 스피커에 모션 센서를 넣어 TV 가까이 다가 온 사용자를 감지하면 화면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환영하는 알림 소리를 내면서 빛 효과를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α9 Gen 2)’를 탑재해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하고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갖고 있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가격은 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