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해 개발자 행사를 통해 안쪽으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한국 시각으로 새벽 4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정식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소개했습니다.
갤럭시 폴드는 둘로 나뉜 본체를 경첩으로 연결하고 안쪽에 폴더블 스크린을 넣은 구조인데요. 안쪽 화면을 기준으로 접는 구조를 채택한 때문에 접은 상태에서는 매우 길쭉하게 보입니다.
다만 바깥 쪽 디스플레이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고, 일부 앱은 바깥쪽 디스플레이로 작업하다가 폴더를 펼치면 앱을 재 실행할 필요 없이 곧바로 더 큰 화면에 띄워 줍니다. 또한 삼성은 구글과 협력해 큰 화면에서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화면 모드를 적용했고, 최대 3개의 앱을 분할 모드 형태로 띄워서 표시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폴더는 안쪽에 1536×2152 픽셀을 가진 4.2대 3 비율의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넣었고, 폴더를 접은 상태에서도 폰을 조작할 수 있도록 800×1920 픽셀로 구성된 21대 9 비율의 4.6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실었는데요. 다만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 본체가 길어지는 탓에 외부 디스플레이가 화면 바깥을 다 채우지는 못합니다.
갤럭시 폴더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와 12GB 램, 512GB eUFS 3.0 저장 장치를 담았고 본체 양쪽으로 나눠서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4380mAh입니다. 카메라는 후면에 표준, 광각, 망원으로 구성된 3개의 카메라를, 전면에는 듀얼 카메라로 구성했습니다. 가격은 1천980달러(세금 제외)로, 국내 판매가는 미정이나 세금을 포함해 240~250만 원 사이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