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애플 워치 4는 심장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심전도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해 극히 제한된 국가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심전도 측정 장치를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있어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데 애플은 최근 배포를 시작한 워치OS 5.2를 통해 미국 이외의 일부 국가에서 애플 워치 4의 심전도 기능을 활성화했습니다. 홍콩 이외에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페인, 스웨덴, 영국 및 스위스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워치 4에서 심전도를 쓸 수 있게 됐다는군요.
특히 수년이 걸릴 거라던 영국과 유럽에서도 의외로 애플 워치 4의 ECG를 빠르게 활성화했는데요. 유럽 경제 지역(European Economic Area)은 ECG 앱이 임상 시험에서 98.3%의 심장 세동 분별 능력을 보인 덕분에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다른 국가는 빠르게 소프트웨어로써 의료 기기(SaMD)를 인정해 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 너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