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러 VR 컨트롤러가 나오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손 전체의 움직임을 추적할 뿐 손가락의 미세한 반응까지 제어하는 컨트롤러는 그다지 많지 않은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세 손가락 사이의 물체를 미세하게 다룰 수 있는 햅틱 컨트롤러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 컨트롤러는 터치 리지드 컨트롤러(TOuch Rigid Controller), 줄여서 토크(TORC)라고 부르는데요. 이 컨트롤러는 엄지와 검지, 중지를 끼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은 손바닥 장치인데요. 엄지와 두 손가락을 이용해 가상의 물제를 잡아 미세하게 제어하고 사물의 형태와 개체의 속성에 따라 햅틱으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탱탱볼처럼 탄력성이 있는 가상의 사물을 잡을 때는 별다른 반작용 없이 공을 강하게 눌러 압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탄성이 없는 딱딱한 가상의 물건을 잡으면 액추레이터가 강하게 작동하면서 이용자에게 구부릴 수 없는 물체라는 반대의 신호를 보내는데, 이러한 원리로 가상의 사물을 다룰 때 다양한 속성을 전달한다는군요. 토크 연구팀은 이 기술이 가상 현실 뿐만 아니라 게임 패드나 터치 펜 등 다양한 폼팩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컨트롤러를 영국 글래스고에서 5월4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CHI 2019에서 공개할 예정인데요. 흥미롭게도 이 컨트롤러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 뿐만 아니라 카이스트에서 사람과 컴퓨터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이재연씨가 참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