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 5G 모뎀을 내놓는 데 실패한 뒤 5G 아이폰을 내놓으려는 애플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인텔은 모바일을 위한 모뎀 사업부의 문을 닫는 한편, 해당 부서를 애플에게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PC를 위한 5G 모뎀을 계속 내놓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인텔은 미디어텍과 PC용 5G 모뎀을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디어텍은 지난 해 말 헬리오 M70이라는 5G 모뎀을 이미 내놓은 바 있는데요. 이 모뎀은 6GHz 미만 5G 주파수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PC용 모뎀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인텔과 미디어텍이 밀리미터파(mmWave)를 지원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텔과 미디어텍은 5G 모뎀을 탑재한 최초 PC 제품군을 2021년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델과 HP가 5G 모뎀을 탑재한 노트북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원을 추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것 같네요.
인텔이 5G 모뎀을 PC에 넣으려는 이유는 오래 전부터 추진해온 올웨이즈 커넥티드 PC 이니셔티브 때문인데요.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된 채 작업할 수 있는 PC는 5G 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여서 인텔 뿐만 아니라 퀄컴도 도전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퀄컴은 인텔보다 앞선 2020년에 레노버와 함께 5G 노트북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인텔이 그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