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는 수많은 플랫폼의 게임 엔진으로 가상 현실 및 증강 현실도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플랫폼을 지원하는 엔진이기는 해도 때에 따라 개발자 플랫폼 지원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최근 유니티는 XR 헤드셋을 위한 새로운 개발자용 플러그인을 발표하는 것과 함께 일부 VR 플랫폼의 지원 중단을 예고했습니다.
유니티에 따르면 AR 파운데이션 및 XR 인터랙션 툴킷 같은 다중 플랫폼 개발자 도구와 유니티 패키지 관리자를 통해 지원되는 플러그인에서 더 빠른 파트너 업데이트, 그리고 유니티의 SR 렌더링 최적화와 개발자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 가능한 더 많은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XR 플러그인 프레임워크를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유니티는 공식 지원 플랫폼을 선별하고 검증된 솔루션 파트너와 혁신 기업에 대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식 지원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애플 AR키트와 구글 AR 코어,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매직 립, 오큘러스, 윈도 혼합 현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식 지원 목록에서 제외되면 향후 유니티 기반 XR 플러그인으로 개발할 수 없다는 의미인데요. 이에 따라 삼성 기어 VR을 비롯해 구글 데이드림, 밸브 오픈 VR은 2019.3 이상에서 내장 플랫폼으로 개발할 수 없고 유니티 2018 LTS를 써야 합니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의미 없는 VR 플랫폼을 제외하는 것이므로 대세에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한편으로 생태계 구축에 실패한 결과인 듯 보여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