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스마트워치와 운동량계,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장치를 배터리 이용자 교체 의무 규정에서 빼기로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월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EU는 조건을 충족한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휴대 장치의 배터리를 도구 없이 빼도록 제조사에 의무화할 예정이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배터리를 분리하기 어려운 웨어러블 장치는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집행위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소비자단체와 산업계, 회원국을 아우른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라면서, 어느 한 제품만을 겨냥한 규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장치를 열 때 안전 문제가 생기거나 기술적 한계로 배터리를 직접 빼기 어려운 때에만 예외를 두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의회와 각국 정부는 두 달의 이의제기 기간을 거친 뒤 이 조치를 EU 관보에 실을 예정이고, 이후 20일이 지나면 법으로 효력을 갖게 돼 이르면 11월 말이나 12월 초부터 시행될 전망입니다.
이번 조치로 메타와 구글, 삼성, 애플 등 제조사들의 스마트 안경과 증강현실(AR) 안경, 스마트 워치 등 큰 변경 없이 EU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EU는 2027년 대부분의 휴대용 장치에서 배터리를 분리하도록 의무화를 시행하지만, 배터리를 1,000번 충전한 뒤 초기 용량의 80%를 유지하고 IP67 등급을 가진 방진방수 제품은 배터리 분리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해 고급 스마트폰은 설계 변경 없이 출시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