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중국보다 더 많은 12억5천만여명의 인구(세계은행 추산)가 있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IDC 인도가 지난 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분기에 판매된 인도의 휴대전화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29%에 불과하다. 하지만 해마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스마트폰 플랫폼 사업자와 제조사들이 몰려드는 인도는 새로운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샤오미도 이 격전지에 뛰어든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하나다. 특허 문제로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온 샤오미는 인도 시장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기지로 낙점한 것. 결국 중국에서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 대신 인도 현지 생산을 위해 폭스콘과 공장 가동을 준비해온 샤오미가 인도 현지에서 생산한 첫 제품 ‘홍미2 프라임'(redmi 2 prime) 공식 발표했다.
샤오미의 홍미2 프라임은 HD(1280×720) 해상도의 4.7인치 화면과 64비트 쿼트코어 스냅드래곤 410, 2GB 램, 16GB 저장 공간에 F2.2 밝기의 렌즈를 결합한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얹었다. 인도 이동통신 주파수에 맞춰 GSM(900, 1800MHz), 3G(900, 1200MHz), LTE(FDD 1800MHz, TDD 2300MHz)를 넣었고,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4.4 기반의 MIUI 6를 올렸다.
홍미2 프라임의 제원은 중급기 수준이지만 샤오미는 이 스마트폰을 6천999루피(원화 환상 12만8천원)에 풀기로 결정했다. 스마트폰 제원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 경쟁력 없이 인도 시장에서 버티기 힘든 현실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생산되는 홍미2 프라임을 인도 생산품을 알리는 ‘Make In India'(인도에서 만듭니다) 프로그램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