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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애플의 역사, 매킨토시 512K를 만나다

애플, 그리고 스티브 잡스.

애플과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쓴다면 끝이 없을 거 같지만, 오늘은 스티브잡스가 만든 매킨토시(MACINTOSH)에 대해서 가볍게 둘러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이 모델이 옥션에서 많이 비싸게 팔리고 있어 제대로 구하기 힘든데요.
128KB 램을 담은 오리지날 매킨토시는 1984년 1월 24일에 나왔습니다.

1만 대 정도 팔린 매킨토시는 그 어떤 컴퓨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미래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었죠.
마우스와 그래픽 이용자 인터페이스(GUI)를 담은 당시는 상상도 못할 컴퓨터였습니다.

그 상상도 못했던 매킨토시 가운데 제 손을 거쳐간 오리지날 매킨토시는 모두 2대였어요.

그리고 또 다른 오리지널 매킨토시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번에 입수한 모델은 512KB 램 버전.

그런데 이 모델은 정말 로또 같은 제품입니다.
설명서, 오리지날 박스, 디스켓 등 모든 것이 들어 있는 풀박스셋을 단돈 40달러(4만5천원)만 주고 가져왔으니까요.

안타깝게도 128KB의 원형은 아니었지만 풀박스 세트 시세가 2천 달러(230만 원) 쯤에 팔리는 상황이라 거의 로또 당첨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지금 소개하는 512KB 모델을 구하기 전 매킨토시를 잠깐 소개할게요.

처음 구입한 것은 하이퍼 드라이브 에디션으로 하드디스크가 달려 있었는데, 안타깝게 하드디스크는 고장이 났습니다.

그래서 한 대 더 구입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것이 위에 있는 바로 이 녀석입니다.

조금 에누리해서 프린터를 포함해 180달러(원화 약 20만원)에 구입했는데요.
그래도 앞서 2천 달러보다는 확실히 싸게 구입했죠.
그러니 512KB 모델의 풀박스 매킨토시 세트를 얼마나 싸게 구했는지 감이 올 겁니다.


먼저 키보드부터 보죠.
방향키는 보이지 않는데, 지금 우리가 쓰는 맥북과 꽤 흡사합니다.

옵션 키의 모습도 비슷하고요.
31년이라는 세월을 그대로 녹인 듯 누렇게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잘 작동합니다.

이 키보드는 100달러 정도면 구매할 수 있지만 문제는 플러그인데요.
키보드 코드는 앞에 위 이미지처럼 넣을 수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당시에 쓰던 PS2 형태가 아니라
전화기에서나 볼 수 있는 법한 폰 잭처럼 생긴 플러그라는 점이지요.

이 플러그만큼은 따로 구하기 힘들거든요.
그냥 전화기에 있는 플러그를 쓰면 되지 않냐 하지만, 작동이 안됩니다.

마우스는 참 예뻐요.
지금 나오는 애플 마우스도 이때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은 모양입니다.

참고로 키보드 시리얼 번호는 M0110, 마우스 시리얼 번호는 M0100이에요.

본체로 돌아와서 차근차근 살펴보면 볼수록 정말 단순한 디자인이 아닐 수 없는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델 번호는 M0001W 입니다.

사실 앞서 512KB 모델은 이처럼 512K라고 명확히 써 있는데요.

오리지날 매킨토시 128KB는 모델은 128K라고 써 있는 것도 있지만, 없는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 몰랐던 부분인데, 128K라고 써있는 게 더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런데 뒤쪽을 보면 독특한 덮개가 있습니다.
이 덮개를 열어보면 배터리가 들어 있죠.
아마 내부 시계를 계속 돌게 하는 용도로 쓰는 듯해요.
요즘 컴퓨터로 따지면 CMOS 배터리라 볼 수 있겠네요.

매킨토시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긴 하지만,
저는 외장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하나 더 구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유는 매킨토시에 자체 내장 OS가 없어서 그렇거든요.

내장된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운영체제를 부팅한 뒤 다른 프로그램을 돌리려면
운영체제가 들어 있는 디스켓을 뺐다가 프로그램 디스켓을 갈아 꽂는 작업을 하는 게 너무 귀찮거든요.
때문에 외장 드라이브를 하나 더 붙여서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서만 쓰기로 한 것이지요.

이것이 오리지날 시스템 디스켓입니다.
맥 운영체제가 들어 있는 디스켓이죠.

이 디스켓을 넣으면 웃고 있는 매킨토시가 바로 반겨줍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우는 표정으로 나옵니다. 흔히 ‘새드 맥’이라고 부르지요.

웰컴!
메인 화면입니다.

FINDER ABOUT을 누르면 제법 세련된 그래픽이 이용자를 맞이합니다만,
요즘 시대에서 할만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퍼즐은 조금 재미있기는 해요.

컨트롤 패널도 무척 독특하고요.

지금은 30년된 유물에 불과할 지는 모르는 첫 매킨토시는 스티브 잡스가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만든 제품입니다.
당시 스티브 잡스의 도전은 잘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나아지도록 하는 기술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원문 | 1959cadillac.blog.me

캐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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