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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 크기 재는 스마트폰 앱 ‘ChiChi’, 농담이 아니라고?

경험상 이야기하는 거지만, 생각보다 자기 가슴 사이즈를 정확히 모르는 여성이 꽤 많다. 적당히 익숙한 사이즈의 속옷을 주로 고르는데, 점원에게 다시금 사이즈 측정을 부탁해보면 대부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실제로 여성의 대부분이 잘못된 사이즈의 브레이지어를 착용하고 있다는 자료가 나올 정도다.
왜 그러냐고? 우리 남자들이 늘어나는 뱃살에 별다른 위화감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여성들의 고충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이젠 스마트폰으로 가슴 사이즈를 측정하겠단다. 정확히는 컵 사이즈를 말한다. 일본에서 개발중이고 내년 1월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가슴 사이에 끼우는 것만으로 정확한 컵 수를 알 수 있다. 이 사실만으로 국내 언론도 꽤 시끄럽던데, 우리는 조금 더 나가보자. 도데체 이걸 어떻게 알아내겠다는 것일까?
해당 홈페이지에는 ‘이건 어디까지나 건강 관리 앱’이라며 약을 팔고 있을뿐 원리를 설명하고 있지 않은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대략 아이폰의 ‘3D 터치’ 기능을 이용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가슴골 사이에서 생기는 압력과 이미 입력되어 있는 통계치를 이용하여 대략적인 사이즈를 산출하는 것일까?
그라비아 배우를 데려다 가슴사이에 스마트폰을 꽂아놓고는 건전한 건강 관리 앱이라 떠드는 모습에 그다지 믿음이 가진 않지만, 제작자가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해 그에 알맞는 비트의 음악을 재생시키는 앱 ‘인템포’ 등 신선한 앱들을 여럿 선보인 전력이 있어 약장수라 치부하기도 조금 모호하다.

이 무슨 헛소린가 싶을 수 있을테지만, 섬나라의 인터넷을 뒤져보니, 가슴 역학에 관한 아주 자세한 이야기를 풀고 있는 잉여스러운 계산도 존재했다. 그 계산에 따르면 브레이지어의 컵은 가슴 둘레의 톱 바스트와 언더 바스트의 차이를 이용해 만드는데, 다시 말해 ‘부피’다. 가슴의 부피는 가슴의 질량 ÷ 가슴의 밀도라 할 수 있으니, 무게와 압력에 의한 밀도를 알 수 있다면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가슴을 반구형 물체라고 가정하자. 그 반구의 반지름 r이라 칭한다. 실제 가슴이 정반구형 물체는 아니지만,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정한다. 언더 바스트 부분은 라 할 수 있고, <톱 바스트 = 2r + 2πr ÷ 2 + 4r +2 몸통의 두께>라 하겠다. 따라서 <언더 바스트와 톱 바스트의 차이 = (2r + 2π r / 2 + 4r +2 몸통의 두께) – (4r + 4 + 2 몸통의 두께) 2r + 2πr / 2-4r>로 표현 가능하다.

브레이지어의 컵 수는 언더 바스트와 탑 바스트의 차이로 결정되는데, AAA컵이 대략 5cm, D컵이 17.5cm 수준의 차이를 갖고 있다. 또한, 가슴 둘레는 언더 바스트가 톱 바스트보다 크다. 이 차이를 대략 35% 수준으로 가정하고 계산하면, AAA 컵은 반경 2.8cm 정도의 반구형 물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전 문방구에서 팔전 ‘탱탱볼’ 정도를 떠올리면 된다. 반면 D컴은 반경 10cm, K컵이라면 반경 20cm의 거대한 반구가 만들어진다.
반경을 구했으니 무게도 대략 유추할 수 있다. 가슴을 구성하는 물질은 대부분 지방으로 그 밀도는 물과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지방의 비중을 1g/cm^3 수준으로 가정하고 계산하면 컵 수에 따른 대략적인 무게를 계산할 수 있다. AAA컵은 약 8.9g, D컵은 380g, G컵은 무려 1100g이다. 이 정도 무게라면 브레지어는 필수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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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브레지어 사이즈는 무척 중요한 모양이다. 최근 브레지어 착용이 여성의 건겅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착용하고 있으니 출시를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 밖에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가슴 사이즈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도 존재한다. ‘Sizem’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여성에게 가장 알맞은 사이즈를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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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앱 ‘찌찌’는 현재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E컵 이상의 테스터가 잘 모이지 않아 고생이라고 한다. 혹시 지원할 마음이 있다면 이곳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단, 일본어가 필요하다. 물론 언제든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 현재 찌찌의 테스터 모델은 ‘호시노 메이’가 맡고 있으며 그의 다른 활동은 모른다.

Shougo.KIM
글쓴이 | SHOUGO(Sang Oh Kim)

일본에 살았습니다. 일본을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IT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IT를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shougo.kim@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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