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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함께 놀 줄 아는 뮤직피플의 극락왕생, 레모지 바이브레이터

혹시 ‘플레져랩’이라고 아시는가? 합정동을 시작으로 가로수길에 2호점을 낼 정도로 ‘잘 나가는’ 이 가계는 아름다운 여성 대표 두 분이 운영하는 ‘무려’ 성인용품점 되시겠다. 그동안도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섹스토이 전문점은 있었지만, 이곳은 뭔가 깔끔을 넘어서 고급지고 쿨하다. 합정동이나 가로수길을 걷는다면 꼭 한 번 들려보도록. 혼자라고? 괜찮다. 혼자 가지고 놀 물건도 넘치고 넘친다.

진정한 여성해방을 부르짖는 플레져랩의 전경. 사실 일면식도 없다.. 그냥 응원중.

진정한 여성해방을 부르짖는 플레져랩의 전경. 사실 일면식도 없다.. 그냥 응원중.

아, 오늘 원래 이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닌데, 삼천포다. 어쨌건 대한민국 즐겁고 참신한 성문화를 응원하며 똘끼충만한 제품 하나 소개한다. 물 건너 인디고고에서 무려 1,234%란 ‘어썸’한 숫자로 펀딩에 성공은 물론, 핫하다는 물건만 입성하는 ‘인디멘드’의 한 자리 당당히 꿰찬 귀요미다. 이름도 그에 어울리는 ‘레모지(Remoji)’다. 깜찍하지?

제품의 생김보다 앱에 먼저 눈에 가는 제품이다.

생김새만 봐서는 상태 좋은 섹스토이에 불과한데, 스마트폰을 가져다 붙이고, 음악과 게임을 집어삽킨 악랄한 녀석이다. 동그란 생김새도 그렇고 색깔하며 이름도 그렇고.. “레모지라니.. 레몬 같은 건가..?”했는데, 사실, 남자라면 두 개씩 꼭 갖고 있는 바로 그 물건이란다. 그런 흉칙한 물건을 제품 마스코트로 결정하고 그걸 캐릭터로 만들다니, 괴이하기가 특이점을 아득히 넘은 상태다.

취향에 따라,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은 모두 네 가지!

용도(?)와 쓰임새에 따라 네 가지 모양으로 나뉘어 있어 남성도 여성도 원하는 제품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그만이다. 사실 제품 자체에는 크게 특별한 점은 없는데, 뒷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그런 가계에서 흔히 파는 물건들에 견줘 조금 더 깔끔하고 멋지게 생겼을 뿐이다.

오늘은 째즈로 그루브하게 갈까.. 힙합으로 스웩하게 갈까.. 선택은 자유다.

독특한 부분은 컨트롤 앱인데, 형태가 마치 리듬 게임과 닮아있다. 레몬을 닮은(그거..) 캐릭터들이 곡을 연주하는데, 힙합, 테크노, 인디, 펑크, 재즈, 덥스탭 등 서로 다른 음악에 맞춰 리드미컬한 바이브레이팅을 즐길 수 있다.

혼자서도 O.K 함께 즐길 이가 있다면!! 더욱 즐겁..울 것 같다.

진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과 함께, 클라이맥스를 거침없이 달릴 수 있도록 터보 모드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진정 즐길 줄 아는 뮤직피플이라면 꼭 경험해볼 극락 아니겠는가.

이 친구들이다. 드래곤볼을 회사 마스코트로 정한 용자들이 바로 이들이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89달러를 시작으로 가장 비싼 제품도 130달러를 넘지 않는다. 아직도 시커먼 시트지가 덕지덕지 붙은 성인용품점의 뒷문을 기웃거리고 있는가? 인디고고를 돌아보자. 레모지는 아주, 매우, 무척 안전하게 포장한다고 한다. 어차피 영어만 덕지덕지 써있으니, 웬만해선 열어볼 생각도 안 한다. 구매는 바로 이쪽이다.

Shougo.KIM
글쓴이 | SHOUGO(Sang Oh Kim)

일본에 살았습니다. 일본을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IT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IT를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shougo.kim@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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