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주말, 당신의 침대에서 눈을 뜬다. 오늘은 일요일. 한 주간 죽도록 일만 하던 당신에게 허락된 유일한 휴식이자 안식이다. 두 눈을 간질이는 새뜻한 햇살. 뭐 괜찮다. 조금 더 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다. 화장실 청소를 도와줘야 할 아내와 말도 안 되는 동화를 읽어줄 아이만 없다면 당신의 완전한 날을 방해할 것은 세상에 없다.
삶을 침대에서만 마감할 각오로 한치도 빠져나오고 싶지 않는 날. 내 비계덩어리 1g도 침대 밖으로 흘리고 싶지 않은 그런 이들을 위해 준비된 ‘오버테크놀러지’. 해도 해도 너무한 침대. ‘iNyx’는 우리들을 위해 태어난 제품이다.
구조에 특별함은 없다. ‘이렇게까지 할까?’싶었던 잉여 설계를 용기있게 실현한 것뿐이다. 캐노피를 달고, 벽을 치고, 스크린을 달고 빔을 쏜다. 그것만으로 당신의 침대는 한 층 더 잉여로워지고 성스러운 게으름에 한 떨기 마침표를 찍는다.
그럴싸한 음향 장치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다. 5채널 HD 스피커가 귀를 어루만진다. 그저 즐기면 그만이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태블릿,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를 연결한다면 게임을 위해 침대 밖을 탐험할 이유조차 사라진다.
iNyx에 원목의 따듯함까지 품고 있는 iNyx 클래식은 당신의 시커먼 속 마음을 숨기기 충분한 매력을 품고 있다. 샴페인을 담을 수 있는 홀더와 밤하늘의 별을 수놓을 관적적인 센스도 지녔으니 당신의 그녀를 이불 속에 묶어놓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과도한, 그리고 필요 없을지 모르는, 그러나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섹시하고도 잉여로운 오버테크놀러지. 눈뜨고 맞이하는 오늘이 언제나 고달픈 우리 청춘에 꼭 필요한 제품은 아닐런지.. 오늘의 ‘삐끕’ 아이템을 저급하게 욕하고 쓸모없는 참신함을 찬양하기에 내 마음속 맵찬 새벽바람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한 땀 한 땀 장인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이 녀석은 처음 탄생한 5개 모델이 모조리 판매되고 새로운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게으름을 위한 첫 번째 발자국. 배송료까지 2천 달러면 충분하다. 아, 물론 들여놓을 집 정도는 있어야 겠다. 주문은 <이쪽>이다.
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도 생각보다 많다. 그러니까 당신만 게으른 건 아니란 뜻이다.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