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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출력했으면 폴리셔(Polysher)로 마무으리~

3D 프린터 보급이 늘면서 점차 3D 프린팅 외에 다른 기술에 관한 수요도 늘었다. 대표적인 것이 후처리 기술인 폴리싱(Polishing)이다. 폴리싱은 공작물 표면에 윤을 내는 연마 작업을 의미하는데, 3D 프린터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레이어를 쌓는 방식을 채택하기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특히 값이 싼 3D 프린팅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정밀한 단위로 층을 쌓아 올리는 방식을 쓰고 있는데, 완성된 결과물을 보면 여러 요인 때문에 불필요한 흔적이 남거나 곡면 부분에서는 층이 나눠진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이 나중에 제품 파손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고 보기에도 좋지 않은 터라 3D 프린트 결과물이 나오면 대개 폴리싱 작업을 거친다.

폴리싱 작업은 주로 사포질을 하거나, 아세톤으로 훈증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전자는 제품마다 일관된 작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단점과 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고, 후자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어쨌든 둘다 몸에 안좋은 것은 틀림 없다. 그러니 후처리를 대신 해줄 제품이 있다면 분명 환영할 일일 것이다.

그런 제품이 있냐고? 물론이다. 이 같은 후처리 작업을 해주는 제품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등장했다. 폴리스무스(Polysmooth)와 폴리셔(Polysher)가 그 주인공이다. 폴리스무스는 3D 프린팅을 위한 필라멘트 재료고, 폴리셔는 폴리스무스로 만든 제품을 표면처리하는 기기다.

↑ 폴리스무스와 다른 3D 프린팅 재료의 차이점 (출처 | 킥스타터)

이 제품의 특징은 폴리스무스의 물성(物性)을 이용한다. 안전 유리 등에 쓰이는 폴리비닐부티랄(PVB, Polyvinyl butyral)을 주원료로 한 폴리스무스는 알코올에 노출됐을 때 연마효과가 생긴다. 이를 이용해 폴리스무스로 만든 재료를 폴리셔에 넣으면 폴리셔에서 알코올을 출력물에 분무해 표면처리를 하도록 한다. 폴리스무스는 3D프린트에서 흔히 쓰이는 PLA(Poly Lactic Acid)와 유사해 PLA 필라멘트를 쓰는 3D 프린터에서는 별다른 조정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폴리스무스는 현재 11개 색상이 나와 있다.

풀리셔에는 아이소프로필 알코올(Isopropyl alcohol)이 소량 들어가고, 이를 골고루 분무한다. 들어갈 수 있는 최대 크기는 15cmx15cmx 18cm로, 크기에 따라 다르나 표면처리에는 약 20~40분 정도가 걸린다. 이용자는 폴리셔에 프린팅한 결과물을 넣고 전원을 켜고 다이얼을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 폴리셔(Polysher) 작동 이미지 (출처 | 킥스타터)

폴리셔에는 내부 조명을 넣어 분무된 알코올 사이로 조명을 산란시켜 조명 장치로서의 기능도 더했다. 조명 색도 정해 하나의 조명 소품처럼 쓸 수 있다는 게 제작사인 폴리메이커(Polymaker)의 설명이다. 킥스타터에 올라온 폴리스무스와 폴리셔의 결과물을 보면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제품에 광택이 돌고 곡선 부분에서 볼 수 있던 층이 사라졌다.

↑ 폴리셔로 표면처리를 완료한 모습 (출처 | 킥스타터)

↑ 폴리셔로 표면처리를 완료한 모습 (출처 | 킥스타터)

인터넷 이용자도 표면처리에 관심이 큰 듯하다. 제품이 올라온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모금액을 모두 모았고 속속 마감되고 있다. 폴리스무스는 모든 제품 개발이 끝나 양산을 기다리고 있으며, 폴리셔는 약 80% 완성되었다. 조만간 디버그 작업과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거치고 정식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이번 펀딩 참가자는 빠르면 9월부터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폴리스무스 하나와 폴리셔 하나의 기본 가격은 339달러이나 펀딩에 동참하면 249달러로 구매할 수 있다. 폴리스무스나 폴리셔를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킥스타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oungho Park
글쓴이 | 박병호(Byoungh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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