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부르는 지름길이자, 누구나 성공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소문난 킥스타터. 참신하거나 가끔은 괴상한 물건들로 출시를 한참 앞둔 시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사이트다. 대부분 기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녀석들은 어느정도 반응을 끌어낸 성공적인 모델들인데, 오늘은 그 가운데서도 제작자의 예상을 1000%정도 뛰어넘은 물건들만 살펴볼 작정이다.
물론, 기존 예상의 1/10에도 미치지 못한 물건도 널리고 널렸는데, 소위 잘나가는 물건들과 비교해보면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이다. 실패한 제품들의 실패기를 놀리기 전에, 우선은 잘 나가는 제품들을 소개해 본다. 아직 출시까지는 시간이 남은 녀석들이지만 주머니 속 쌈짓돈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구매해도 후회는 없을 콘셉트들이다. 1000%라는 숫자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베이글랩스 스마트줄자
한국의 스타트업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바 있는 베이글랩스의 스마트줄자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생긴건 공사장에서 흔히 굴러다니는 그런 줄자다만, 거리, 길이를 재는 재주 하나만큼은 세상 어떤 물건보다도 뛰어나다.
몸채에 들어있는 가느다란 실을 뽑아내면, 그 거리를 본체에 달린 작은 디스플레이로 표시한다. 게다가 그렇게 측정한 거리마다 음성으로 설명을 녹음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다. 내부에 들어있는 줄자는 거리를 써놓을 일이 없으니 얇은 실로 대체됐고, 덕분에 허리사이즈 등 원통형 물체의 둘레를 측정하는데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그 밖에 본체의 롤러를 이용해 이동한 거리를 재거나, 벽면에 레이저를 쏴 거리를 재는 재주도 함께 갖고 있다.
거리를 측정하는데 필요한 방법은 모조리 챙겨넣었으니 한 대쯤 준비하면 다른 물건은 필요 없을 정도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꼭 하나 챙겨야할 필수 아이템. 살짝 밝은 LED 램프를 하나 정도 달아줬다면 금상첨화였을 것 같다.
가격 : 69달러
<링크>
사람을 공부하는 헤드폰, 누라
사람마다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가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잘 모르겠다고? 예전에 10대, 혹은 20대만 들을 수 있는 벨소리를 떠올리면 가장 쉽다.
앞서 소개한 줄자에 이어 또다른 1000% 아이템, 사용자의 가청주파수를 체크하여 튜닝하는 ‘누라 헤드폰’이다. 이 녀석은 헤드폰의 소리가 고막에 닿아 돌아오는 소리, 반향음을 측정하고 습득하여 이용자에 가장 알맞는 소리를 찾아 스스로 튜닝하는 신기한 제품이다. 흔히 만지는 EQ를 조절하는 것과 비슷한데, 자신도 잘 모르는 가청주파수를 습득하여 소리를 조절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 밖에 모양새도 상당히 독특한데, 이어폰과 헤드폰을 함께 합쳐놓은 느낌이다. 가운데 이어폰 모양의 인이어에서는 고음이, 오버이어에서 저음을 내보내는데, 저음이 고음에 묻혀 소리가 망가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다만, 실제로 좋은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참신한 도전과 독특한 재주가 눈을 끌기는 하지만, 결국 헤드폰은 소리가 좋아야할테니 다른 구매자들의 이용기를 기다리는 것도 좋겠다.
가격 : 219 달러
<링크>
스포츠 이어셋 종결자, Vi
마지막은 스포츠 이어셋 Vi다. 아직 1000%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제품 콘셉트나 반응을 살펴보면 빠른 시간 안에 1000% 클럽에 입설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셋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재주는 싹 끌어다 우겨넣은 제품이다. 겉보기에 Vi는 흔한 이어셋이지만, 심박수를 체크하고, 움직임을 알아채는 것은 물론, 심박수, 스피드를 확인해 운동 코치 역할까지 해주는 똑똑한 제품이다. 현재 상태는 물론, 날씨, 고도, 위치 등을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인공지능스러운 재주도 함께 지니고 있다.
스포츠 이어셋답게 방수는 물론이요, 하만카돈과의 협력을 통해 뛰어난 소리까지 보장한다. 게다가 노이즈 필터링 재주도 빼놓지 않아 전화통화에도 유리하다.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제품이다. 단점이라면 전화, 음악, 액티비티 트래킹과 앱을 통한 기록, 음성 인식과 안내까지 조금 과도하다 싶어 살짝 의심스럽다는 정도? 실제 배송은 내년으로 사실 확인에 시간은 조금 필요할 것이다.
가격 : 199 달러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