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해몽이로구나?!
턱을 받치는 팔이다. 이젠 대놓고 병맛이다. 산코 레어샵의 오리지널 상품으로 턱을 받치기 위해 태어난 제품이다. 모니터를 바라보며 굽은 등을 곧게 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단다. 일본이란 나라가 원래 남이사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싶다.
손과 팔은 부드러운 우레탄 소재로 얼굴에 닿아도 그다지 나쁘진 않을 것이다. 180도 회전하는 팔 덕분에 원하는 모습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마음껏 머리통의 무게를 양보하면 그만이다. 물론, 전체적인 품질은 조금 의심스럽다. 무게를 버틸 클램프는 동네 전파상에나 있을 것 같은 느낌이고, 발의 각도를 조절하는 관절부분도 싸구려 삼각대에 있는 것과 똑같다.
클램프는 최대 55mm까지 고정시킬 수 있어 책상이나 의자의 팔걸이 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 손과 팔을 연결하는 부분은 95mm 정도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머리를 걸쳐놓을 수 있다 설명한다.
가격은 약 5만 원. 제정신인가 싶겠지만, 의외로 진지하다. 아침방송에서 소개될 정도니 말이다. 물론 효과는 조금 의심스럽다. 어떻게 아냐고? 당장이라도 책상에 책을 쌓아놓고 손으로 턱을 받쳐보시라. 구부정하게 꺽이는 목을 발견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힘드냐..?
하늘이 꾸물거려 우산을 챙겼다니 비가 내리지 않는다. 참 희한하다. 심지어 해가 쨍쨍하다. 특별히 긴 우산까지 챙겼는데 어째 민망하다. 딱히 쓸 일도 없으니 더 골치다. 결국 우산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딱히 필요도 없는데다 신경을 쓰지 않으니 그 모양이다.
앉을 수 있는 우산이 있다.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주고 언제든지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되어준다. 우리가 피곤한 순간 언제나 앉을 장소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산 하나로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기똥찬 물건이다.
우산 끝 부분에 지지대를 이용해 받치고, 손잡이 부분을 펼치면 엉덩이를 안길을 수 있는 편안한 받침대가 등장한다. 340mm 수준의 폭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어떻게든 우겨넣을 수준은 된다. 약 80kg까지 쓸 수 있다고 한다.
우산으로서도 충실하다 8개 샤프트로 만들어져 꽤 튼튼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장우산이니 애인과 함께 쓰기에도 충분하다. 비 내리는 날은 우산으로, 평소에는 의자로 쓸 수 있는 우산! 갖고 싶지 않은가? 난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