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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판 서피스, 믹스700이 보여준 가성비의 미덕

전자제품도 트랜드가 있다. 2016 S/S 시즌 콜렉션을 내놓는 수준은 아니지만 분면 어떤 흐름은 존재하고, 대다수의 기업들이 그 길을 따라간다. 최근 PC시장에 가장 큰 유행은 투인원 태블릿이다.

태블릿 시장에 중추는 역시 안드로이드다. 윈도 태블릿은 언제나 저가형으로만 존재했고, 사람들 기억에도 그다지 좋은 추억으로는 남아있지 않다. 서피스의 등장은 그래서 중요하다. 윈도를 설치한 태블릿의 가능성을 각인시키고, 100만 원 남짓한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득한다. 그 뒤에 쏟아진 알만한 업체들의 투인원 태블릿은 서피스의 주장을 지지하며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어가고 있다.

‘레노버 MIIX 700(이하 믹스700)’은 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끌고가는 괜찮은 장수 가운데 하나다. 터치 스크린을 얹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자석식 도킹 키보드, 태블릿 뒷판을 거치대 삼아 지지하는 킥스탠드까지 투인원 태블릿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보수적인 녀석이다.

믹스700은 키보드가 포함되어 있어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만듦새는 기본에 충실한 편이고 다른 제품과 견줘도 특별한 구석은 없다. 서피스의 그것처럼 백라이트가 달려있지 않다. 저녁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키감 자체는 좋은 편인데, 본체에 붙어있는 키보드 자체가 살짝 꿀렁거려, 타이핑을 하고 있자면 손가락을 튕겨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키보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커버 윗부분을 노트북에 고정시키는 자석도 달려있다. 원하는 각도로 쓸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자성이 그다지 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조금 강하게 힘을 주면 쉽게 떨어진다. 따로 사지 않아도 되는 키보드라 마음은 편한데 기능적인 능력을 따지니 조금 아쉽다.

본체를 고정하는 킥스탠드는 조절 범위가 무척 넓다. 원하는 각도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독특한 모양의 힌지가 그 모습을 꽉 잡아주는 느낌이다. ‘시계줄밴드 힌지(Watchband Hinge)’라고 부르는데 본체의 안정감은 상당히 좋다.

본체의 버튼과 단자는 적당히 잘 채워 넣었다. 오른쪽에 전원과 볼륨, USB 단자와 HDMI 단자가 달려있고, 왼쪽으로는 전원 충전용 USB 단자만 단촐히 달려있다. 스피커는 본체 양쪽에 하나씩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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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인데, 사전에 설치되어 있는 ‘돌비 디지털 플로스’ 앱을 이용하면 꽤 묵직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기능을 켜고 끈 상태의 차이가 매우 커서 항상 켜놓고 쓸 수밖에 없다.

충전 케이블이 무척 독특하다 한뜻 봐서는 일반 USB 케이블인데 주황색 단자가 눈의 뛴다. 믹스700은 이 케이블로 충전을 하는데, 왼쪽에 있는 단자로만 충전할 수 있다. 충전 단자는 색으로도 구별할 수 있지만, 단자 윗쪽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 덕분에 충전용 USB 단자가 아니면 삽입되지 않는다.

아쉬운 구석도 있다. USB 단자가 두 개 달려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를 충전용으로 써야하니 이용 상황에 따라서는 부족하다 생각할 수 있을 듯하다. 충전 커넥터가 USB라 모든 케이블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드시 전용 케이블과 어댑터가 필요한 터라 생각대로 간편하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믹스700은 윈도10을 품은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만 써왔던 이에게 윈도 태블릿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메인 PC에서 써오던 문서나 기타 파일들을 동일한 환경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텔 코어M CPU를 채용해 성능은 다소 아쉽더라도 배터리 시간은 꽤 긴편이다. 50% 밝기로 동영상을 시청했을 때 약 5시간 30분에서 배터리 경고가 표시되었고, 풀HD 영상도 전혀 문제 없이 볼 수 있었다. 

단, 윈도 태블릿이 처음이라면 안드로이드의 그것을 상상하며 구매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윈도10의 앱은 안드로이드나 iOS에 견줘 많이 부족하고 활용도도 크게 낮기 때문이다. 윈도 태블릿은 윈도를 휴대하면서 어디서든 쓸 수 있고, 항상 동일한 환경을 꾸밀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에 충실한 부분이다. 도킹 키보드와 터치 키보드가 특징인 투인원 태블릿의 기본 메뉴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메탈 재질로 몸체를 감싼 제품도 출시되는 마당에 플라스틱 재질 본체를 쓰는 등 다소 부족한 부분도 눈에 걸리지만, 키보드를 포함하고도 경쟁 제품에 견줘 10%이상 저렴한 가격에 투인원의 모든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700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를 가진 윈도 태블릿의 모든 장점과 노트북의 생산성을 한 번에 누리고 싶으면서도 역시 가성비를 전자제품 최고의 미덕으로 여긴다면 ‘레노버 믹스 700’은 꼭 한 번 살펴봐야할 것이다.

Shougo.KIM
글쓴이 | SHOUGO(Sang Oh Kim)

일본에 살았습니다. 일본을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IT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IT를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shougo.kim@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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