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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팩 2016을 맞으며 새벽을 보낸 기자 4인의 소감

앞서 L사의 이벤트에 이어 삼성전자 언팩 2016이 이어졌다. 한국 시각으로 새벽 3시, 졸린 눈을 비비며 모니터 앞을 지키고 있는 태크G 기자들을 채찍질하고 있다. 동일하게 좀비 기자 4명에게 질문지를 전달했다. 어떻게 봤을까? 삼성전자 언팩 2016을 살펴본 기자 4인의 생각이다.

1. 삼성이 기어VR과 360도 영상을 실시간 중계했다. 언팩을 바라본 느낌은 어떤가.

김남욱 기자 | 경험치가 쌓이면 레벨이 높아진다는 진리를 확인한 행사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감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공개하려는 디바이스에 대한 내용 자체도 충실했고 전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김상오 기자 | ‘경험의 차이’라는 말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 내용 자체에 대단한 임펙트가 있던 것은 아닌데, 진행, 스케일 등 모든 것이 압도적이었다.

박병호 기자 | 깔끔하면서도 인상적인 언팩이었다. 같은 날 발표한 LG전자의 발표가 무색해지는 행사였다. 발표 중 두드러지는 순간이 올 때마다 ‘LG 어떡하지…’를 되뇌었다. VR을 이용한 발표는 어수선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잘 마무리한 것 같다. VR 기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이세민 기자 | 현장에서 봤다면 초반 인트로에서부터 압도되었을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키노트의 전개였고 VR을 글로 배우는게 아니라 실제로 VR로 중계 내용을 체감하며 집중할 수 있었다. VR을 빼더라도 삼성의 지금까지 키노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언팩이었다.

2. s7과 s7 엣지에 여러 변화들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은 변화는 무엇인가.

김남욱 기자 |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에 차별화를 꾀한 점 그리고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방수 기능과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의 추가를 꼽을 수 있겠다. 후자의 경우 전작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되던 것이라 더 그 변화가 반갑게 느껴진다. 덧붙여, 이미지 픽셀을 2개로 구성한 듀얼픽셀 카메라와 그 성능도 인상 깊었다. 차후 필히 테스트해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김상오 기자 | 매번 좋아지는 거야 당연한거고, 우선 마이크로 SD 슬롯의 귀환을 환영한다. 카메라, 성능 이전 작에 견줘 멋져진 것은 맞는데, 지금 내 눈에는 SD카드만 들어온다. 다시는 빼지 말기를.

박병호 기자 | 6의 디자인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S5에 있던 방수 기능을 살리고, 지적받던 마이크로 SD 슬롯의 추가, 이른바 ‘카툭튀’라 불리던 카메라 부분이 수정되었다. 세부적인 변화와 더불어 지적받는 문제를 깔끔하게 바꿔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세민 기자 | 방수! 방수! 방수! 디자인을 헤치지 않았고 방수를 위한 패킹도 없다. 방수의 소니가 신제품을 어떻게 들고나올지 궁금하지만 일단 IP68을 그대로 구현한 것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3. 기어 360과 삼성의 가상 현실 전략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겠나.

김남욱 기자 | 지금까지 360도 사진과 영상 촬영은 일반인에게 그저 먼 이야기에 불과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공되는 관련 콘텐츠를 즐기는 수준에서 머물러야 했기에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이제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360도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가상현실 시장에 공을 들이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김상오 기자 | 작년 프로젝트 비욘드의 그것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충격적이다.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내다니 1년 동안 얼마나 노력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멋지다.

박병호 기자 | 개척할 수 있는 신대륙을 찾은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 확실히 공격적으로 접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방식이야 어쨌든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은 긍정적이다. 더 많은 사람이 360도 영상을 촬영하고, 누구나 쉽게 이를 VR로 체험하는 환경을 기대한다.

이세민 기자 | VR과의 연계, 그리고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준게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360도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동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VR을 통해 만들 수 있는 경험과 재미를 설명했다. 조카가 집에서 뛰어노는 장면을 부모님께 중계해드리고 싶었다.

4. 페이스북과 삼성의 전략적 제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김남욱 기자 | 굳이 어떤 말이 필요할까. 발표 당시 분위기만 봐도 그 제휴의 파급은 충분히 예상되고도 남는다. 하드웨어 삼성전자 & 소프트웨어 페이스북 조합이 묘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김상오 기자 | 페이스북이 대단해서! 라고 하기보다는, 유튜브나 구글 스트리트 뷰 등 이전에 이미 예상할 수 있던 플랫폼이 아닌 새로운 곳의 협력이 눈에 띈다. 물론 인터넷 최대의 셀럽을 모신 부분도 멋졌다.

박병호 기자 | 뻔하고 예상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했기에 놀랍다.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페이스북 게임은 한국에서 체험하기 어렵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결과물을 느긋하게 즐겨보려고 한다.

이세민 기자 | 국제 딸바보의 등장만으로도 충분히 쇼킹했다. 거기다 기어VR 홍보도 해주다니… 각설하고, 플랫폼을 살리는 것은 콘텐츠이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삼성과 컨텐츠를 공유하고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의 페이스북. 거대한 조직들의 결합은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제서야 삼성이 주크버그와 속닥속닥 했던 과거의 행적이 퍼즐로 맞춰진다. 이건 따로 이야기를 짚어야 할 주제처럼 느껴진다.

5. 오늘 발표된 제품 가운데 가장 탐나는 제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남욱 기자 | 화면 크기가 같았다면 거침없이 갤럭시S7 엣지를 선택했겠지만 이번에는 각각 조금씩 다른 매력을 담고 있어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힘들다. 콘텐츠 생산 측면에서 보면 기어 360도 욕심이 난다. 결국 셋 다 탐난다.

김상오 기자 | 다 멋진데, 무선 충전기가 무척 갖고 싶더라. 딱히 언급도 없이 지나간 부분인데, 보자마자 눈에 들어왔다. ‘뭔가 저런건 기본 아니야?’ 싶을 정도로 시크하게 넘어가니 더 관심이 간다.

박병호 기자 | 뭐니뭐니해도 주인공이 아닐까? 삼성 S7, 이왕이면 엣지 버전이 좋겠다. 세심하게 다듬은 기기를 손에 쥐어보고 싶다.

이세민 기자 | 갤럭시 S7이며 이유는 일단 사이즈. 그리고 방수와 상당히 높아진 퍼포먼스 대비 발열을 잡아낸 것을 확인하고 싶다. 기어360과 VR도 재미있지만 가장 탐나는건 역시 허브의 중심이 되고 스탠다드가 될 갤럭시 S7이다.

Shougo.KIM
글쓴이 | SHOUGO(Sang Oh Kim)

일본에 살았습니다. 일본을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IT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IT를 좋아합니다. 오타쿠 아닙니다.
shougo.kim@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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