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출시하는 LG G5는 본체 아래 부분을 분리해 다른 모듈을 꽂아 기능이나 성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만든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LG는 현재 카메라 그립을 꽂을 수 있는 캠플러스와 뱅앤울룹슨과 제휴해 32비트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하이파이플러스를 공개했고, 중소 제조사가 더 많은 모듈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자 도구를 공개해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G5 전용 모듈을 이후 출시 제품에서 쓸 수 없거나 쓰기 힘들 수 있다는 사실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G5의 외관이나 단자에 맞게 설계된 전용 모듈인데다 LG가 하위 호환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새로운 폰마다 새 모듈을 사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 전자 MC사업부문 조준호 사장이 입을 열었다. 조준호 사장은 가로수길에 개장한 LG G5 체험존 개장 행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G5 모듈을 다음 제품에서 쓸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조준호 사장은 “G5 모듈은 디자인과 직결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고민되는 대목”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G5 이후 제품을 G5와 똑같이 내놓을 수는 없으므로 모듈 어댑터를 이용하는 방법을 쓰더라도 쓸 수 있는 것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기 제품의 출시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모듈 타입의 호환에 대해선 앞으로 더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