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늦은 발표다. HTC가 그동안 공들여온 HTC 10이 이제야 공식 발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3월에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HTC 10은 결국 4월이 지난 이제서야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해 출시한 HTC M9과 마찬가자로 알루미늄 유니 바디로 만든 HTC 10은 2560×1440 픽셀을 가진 5.2인치 슈퍼 LCD 화면에 2.2GHz 스냅드래곤 820, 4GB 램, 32/64GB 저장 공간, 지문 인식 센서 등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갖추고 있는 보편적인 제원으로 구성했다. f1.8 조리개를 가진 1천200만 화소 HTC 울트라 픽셀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모두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했고,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교체할 수 없지만 퀵차지 3.0을 적용해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외장 메모리는 최대 2TB까지 확장할 수 있고, 24비트 고음질 오디오도 들을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런처는 HTC 센스를 넣었는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애플 에어플레이를 지원한다.
한편 HTC는 HTC 10의 AP를 스냅드래곤 820 대신 스냅드래곤 652를 채택한 HTC 10 라이프스타일(LifeStyle)도 함께 공개하고 인도와 같은 일부 지역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HTC 10 라이프스타일은 화면 크기는 모두 HTC 10과 같지만, 램을 3GB로 줄이고 외장 메모리 확장을 최대 200GB까지 제한한 점이 다르다. HTC가 공개한 HTC 10의 판매가는 699달러(32GB 기준)로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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