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노트북 시장을 겨냥했던 크롬북의 영역이 점차 고성능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구글이 1천 달러에 이르는 크롬북 픽셀로 간을 본데 이어 PC 업체들도 좀더 고급화된 크롬북을 출시하며 이에 대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HP도 프리미엄 크롬북을 발표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HP에서 공개한 HP 크롬북 13은 프리미엄 크롬북으로 재질이나 성능, 형태에서 최대한 가격을 낮추려는 저가 크롬북과 완전히 다른 유형의 제품이다. HP 크롬북 13은 마치 HP 폴리오 13과 거의 같은 알루미늄 유니 바디 디자인과 힌지 체계를 쓰고 있지만, 운영체제는 크롬 OS라는 점이 다르다.
HP 크롬북 13은 여느 크롬북과 달리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3200×1800 화소를 가진 13.3인치 IPS 화면에 펜티엄과 코어 m3, 코어 m5, 코어 m7 등 크롬북의 용도에 맞춰 저전력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옵션으로 출시했다. 그래픽은 인텔 HD 그래픽스 515에 램은 최대 16GB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저장 공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어 기본 저장 공간 이외의 용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P 크롬북 13은 두 개의 USB 타입 C 단자를 갖춰 충전과 외부 확장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한 USB 타입 C용 도킹을 이용하면 2개의 모니터와 USB 타입 A 장치들, 기가비트 랜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B&O 플레이도 담아 더 풍부한 소시를 들을 수 있다. 두께는 12.9mm, 무게는 1.29kg이다. 가격은 최저 499달러(인텔 펜티엄, 램 4GB 기준)에서 최고 1029달러(인텔 코어 m7, 램 16GB 기준)까지 4개의 모델로 나뉘는데, 자세한 정보는 HP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