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우리 시각으로 23일부터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를 넥서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보통 새로운 운영체제를 발표할 때 이를 담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같이 내놓곤 했던 구글이 이번만큼은 예외를 둔 것이다. 조용히 배포를 시작한 만큼 소프트웨어가 눈에 크게 띌 만큼 바뀌진 않았지만, 자잘한 듯하면서 중요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넥서스 6P에 올려 확인한 안드로이드 7.0의 새로운 기능과 변화를 소개한다.
스플릿 스크린
안드로이드 7.0에서 가장 큰 변화는 스플릿 스크린 기능이다. 스마트폰보다는 타블렛에 절실했던 기능인데 이제 화면을 분할해서 두 앱을 동시에 돌릴 수 있다. 이를 사용하려면 앱을 실행한 후 오버뷰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1초 정도 기다린 뒤 화면이 분할된 후 아래 화면에서 원하는 앱을 선택하면 된다. 앱의 호환성에 따라 분할 화면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오버뷰 버튼을 두번 빠르게 탭하면 이전에 사용한 앱으로 바로 스위칭할 수 있다.
알림
알림 기능이 달라졌다. 일단 디자인부터 훨씬 단순해지고 잠금 화면에서 알림을 더 보고 싶으면 그 알림을 아래로 드래그해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 또한 알림을 길게 누르면 나오는 설정 화면에서 각 앱의 알림 설정도 바로 할 수 있다.
알림창 안에서 곧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답장을 좀 더 빠르게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기능은 앱에서도 지원해야 하지만 호환성 문제는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제조사와 비슷해진 퀵 세팅
순정 안드로이드 OS에서 반가운 변화는 바로 퀵 세팅이다. 나를 비롯해 넥서스를 쓰고 있는 이용자는 다른 제조사들의 다양하고 접근하기 쉬운 퀵 세팅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는데 구글이 드디어 시스템상에서 퀵 세팅 순서나 갯수 등을 사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도록 손봤다. 알림창을 내리면 한 줄의 퀵 세팅을 볼 수 있는데 각 기능을 간단히 키고 끌 수 있다. 누르고 기다리면 그 기능의 환경설정으로 갈 수도 있고 그 상태에서 한 번 더 내리면 익숙한 퀵 세팅 화면을 볼 수 있다. 두 손가락으로 알림창을 내리면 바로 메인 퀵 세팅 화면을 열 수 있다.
그 외 자잘한 변화들
환경설정 UI가 좀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도록 바뀌었다. 새로운 이모티콘이 추가되었고 배터리도 약간 개선되어 화면이 꺼져있을 때 불필요한 앱 작동을 멈춘다. 불칸 API 지원으로 3D 그래픽 퍼포먼스도 향상되었다. 현재 최신 넥서스 기기(넥서스 5X, 6P, 넥서스 6, 넥서스 9, 넥서스 플레이어, 픽셀 C)에 배포 시작되었고 그 외 다른 제조사 기종은 일정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